영업이익 47조·영업이익률 58% '기염'경쟁사 진입 불가피할 정도 수요 쏟아져캐파 증설 가속 … 하반기 대란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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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가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록적 실적’과 ‘역대급 환원’을 동시에 제시하면서도 시장에 던진 핵심 메시지는 “수요는 폭발하는데 공급이 못 따라간다”였다.

    HBM4(고대역폭메모리)는 고객과 협의한 일정대로 진행 중이며 고객 요청 물량을 양산하고 있지만, 수요를 100% 충족하긴 어렵다고 인정한 것이다. HBM4를 포함해 AI(인공지능) 메모리 주도권을 자신하면서도, 고객 수요 100% 충족이 어렵고 일부 경쟁사 진입이 불가피하다고 선을 그었다.

    공급 제약 국면에서 장기공급계약(LTA)는 ‘느슨한 계약’에서 ‘강한 상호 커밋’으로 성격이 바뀌고, PC·모바일은 가격 급등 영향으로 일부 물량 조정 조짐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연간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2025년 4분기 매출은 32조8267억원, 영업이익은 19조1696억원으로, 분기 영업이익률은 58%를 기록했다.

    회사는 실적 배경으로 AI(인공지능) 중심 수요 재편에 맞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들었다.
  • ▲ SK하이닉스 HBM4 12단 샘플 이미지ⓒ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 HBM4 12단 샘플 이미지ⓒSK하이닉스
    ◇HBM4 “고객 요청 물량 양산” … 다만 “수요 100% 충족 어렵다, 경쟁사 진입 예상”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HBM4 준비가 고객과 협의한 일정대로 진행 중이며 “현재 고객 요청 물량에 대해 양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생산을 극대화 중임에도 고객 수요를 100%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부 경쟁사의 진입은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성능·양산성·품질을 근거로 시장 리더십과 주도적 공급사 지위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BM4 성능 구현 관련해선 ‘1b 나노미터 공정(10나노급 5세대)’ 기반으로 고객 요구 성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LTA는 ‘느슨한 물량 계약’에서 ‘강한 상호 커밋’으로 … 재고는 더 타이트

    회사 측은 최근 논의되는 장기공급계약(LTA)이 과거처럼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느슨한 계약’이 아니라, 고객과 공급업체 모두의 책임이 강화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를 “단순한 구매 의향이 아니라 상호 간 강한 커밋이 반영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캐파 제약으로 고객 요청을 모두 대응하기에는 어렵다고 했다.

    재고와 관련해서는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며 수요가 급증했지만 업계 공급 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고, 그 결과 고객 재고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4분기에도 D램 재고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낸드 역시 서버 고객을 중심으로 재고 감소가 관찰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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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주환원은 확대, 투자도 확대 … PC·모바일은 ‘가격 부담’ 조정 신호

    SK하이닉스는 2025회계연도 주당 배당금 3000원(총 2조1000억원)과 주당 1500원 규모 추가 배당(총 1조원)을 포함한 주주환원, 그리고 자기주식 1530만주(지분율 2.1%, 약 12조2000억원) 전량 소각을 발표했다.

    다만 회사는 재무 건전성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실적과 현금흐름에 따라 추가 환원 검토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투자와 관련해선 2026년 CAPEX(설비투자)가 캐파 확대, 공정 전환 가속, 미래 인프라 준비를 이유로 전년 대비 상당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CAPEX/매출 비중 ‘30% 중반’ 가이던스 준수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AI 컴퍼니’ 관련 투자는 CAPEX에 포함되지 않으며, 투자 약정은 확정되는 대로 순차 집행된다고 덧붙였다.

    수요 측면에서는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PC·모바일 고객을 중심으로 일부 구매 물량 조정과 저사양 중심 스펙 조정 검토가 나타난다고 언급했다. 다만 온디바이스 AI 기대가 하이엔드 교체 수요를 견인해 단기 조정이 전체 수요 위축으로 번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