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PC는 현대 사회에서 트럭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지난 4월 휴대용 터치스크린 태블릿 PC인 `아이패드'를 출시, 컴퓨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든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도발적인 예상이다.
    그는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8일자 보도)에서 `태블릿 PC가 노트북을 대체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자 기존 PC를 농업사회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했던 트럭에 비유한 것이다.
    잡스는 "우리가 농업국가였을때 차라는 차는 모두 트럭이었지만 도심에서 차량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차는 더 큰 인기를 얻었고, 자동변속장치.파워 스티어링 등 트럭에서 큰 필요가 없었던 혁신 기술들이 차에서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PC들은 트럭같이 될 것"이라며 "여전히 존재하며, 상당한 가치를 가지겠지만 일부에 의해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잡스는 또 `민주주의는 자유롭고 건강한 언론에 의지한다'는 신념을 소개한 뒤 "블로거들의 세상이 되는 것은 보고 싶지 않다"며 유력 신문들이 경영난을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표현의 방법'을 찾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렵게 얻은 뉴스 콘텐츠를 돈을 내고 보도록 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음악 분야에서 그랬듯 사람들이 뉴스 콘텐츠에도 기꺼이 돈을 지불하려 할 것으로 믿는다"고 부연했다.
    한편 잡스는 키보드를 대체할 멀티터치 작동 시스템을 개발했을 때 즉시 태블릿PC에 적용하지 않고 휴대전화에 적용한 배경을 질문받자 2000년대 초반 기술을 개발했을 당시 휴대전화 사업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태블릿 PC사업은 유보했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가 한 숨 돌렸을 때 휴대전화 개발 과정에서 취득한 것을 바탕으로 태블릿PC 개발을 재개했다"고 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