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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번이 넘는 취업 활동을 벌이다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대 여성이 발견돼 영국 사회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런던 사우스뱅크 대학교 1학년을 중퇴한 비키 해리슨(21)이 구직 면접을 보고 불합격 통보를 받은 다음 날, 약물 과다복용으로 자택 소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랭커셔 지방에 살던 이 여성은 직장을 구한 뒤 다시 대학을 다니거나 교육학을 전공할 계획이었다. 상점 점원과 급식 담당자 등의 일을 했던 그녀는 본격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나, 안정된 직장을 찾기는 어려웠다.
결국 200번이 넘게 도전한 취업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셔야만 했던 그녀는 좌절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했다. 그녀가 남긴 유서에는 "더 이상 나 자신으로 살고 싶지 않다"며 "다만, 내 삶의 일부였던 다른 모든 사람들이 슬퍼하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적혀있었다.
비키 해리슨의 아버지는 그녀가 구직 활동으로 오랜 시간 힘들어 했으며, 특히 면접을 잘 봤다고 생각했다 떨어졌을 때는 더욱 심경의 변화가 심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 일 같지 않다", "200번이 넘게 '넌 필요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기분이 어땠을까"라며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