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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7일부터 19일 사이에 전국에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저녁 발표한 16∼21일 날씨 주간예보를 통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7일부터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18일에는 강수 구역이 충청 이남 지방으로 확대되고 19일은 장마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측했다.
이 비가 남부 일부 지방에는 20일까지, 제주에는 2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예상대로 장마가 시작된다면 이는 제주와 남부지방의 경우 작년보다 3∼4일, 중부지방의 경우 작년보다 9일 이른 것이다.
현재 장마전선이 서쪽으로는 중국 남해안에, 동쪽으로는 일본 남해안으로부터 400∼500km 남쪽의 해상에 걸쳐 형성돼 있으며,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주말께 우리나라 근처로 북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하순(21∼30일)에도 전국이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아 지역에 따라 호우가 내리는 등 장맛비가 잦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 종료일에 대한 예상은 내놓지 않았다.
이는 기상청이 단기예보, 주간예보, 기상관측·통계, 사후분석으로만 장마의 시작과 끝을 다루고 이에 대한 장기예보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1961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5월 하순께 장마의 시작일과 종료일에 대한 장기예보를 발표했으나, 장마전선 형성이나 이동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장마전선 이외의 요인으로 여름철 호우가 쏟아지는 경우가 잦아 장기예보가 무의미해졌다고 보고 2008년 이를 폐지했다.
작년 장마 기간은 제주와 남부지방 6월21일∼8월3일, 중부지방 6월28일∼7월21일이었다.
평년(1971∼2000년 평균)의 장마 시작일은 제주 6월19일, 남부지방 6월22∼23일, 중부지방 6월23∼24일이며 장마 종료일은 제주 7월20∼21일, 남부지방 7월22∼23일, 중부지방 7월23∼24일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