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 월드컵 축구해설위원으로 나선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인 김병지의 해설에 네티즌들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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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지의 해설이 시청자들의 도마에 올랐다 ⓒ 뉴데일리
    김병지 해설위원은 지난 11일 개막전인 남아공-멕시코전에서 해설위원으로 데뷔한 이후 불분명한 발음과 사투리, 전문적이지 못한 해설로 축구팬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축구선수 출신이지만 전문적이지 못한 중계에 축구팬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결정적인 슛 기회가 나올 때마다 구체적인 설명 대신 ‘위험하다’, ‘좋다’, ‘골을 넣는 팀이 이깁니다’ 등 두리 뭉실한 감상평을 일관했다. 네티즌들은 “이건 해설이 아니라 일반인이 맥주에 치킨을 뜯으면서 할 수 있는 멘트”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중계 도중 불분명한 영어발음도 문제가 됐다. 오프사이드를 ‘업사인’, 세트피스를 ‘세트피뜨’라고 하는 등 네티즌 사이에서는 ‘김병지 어록’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또한 지난 12일 오후(한국시간)에 열린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전반 10분쯤 박찬민 아나운서가 해설하는 옆에서 김병지 해설위원의 “아, 아, 여보세요?” 라고 전화를 받는 듯한 음성이 함께 들렸다. 이에 네티즌들은 “해설 도중에 치킨을 시켜먹는 김병지”라며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또 김병지 해설위원은 “허정무감독은 아르헨티나가 3승을 해주기 바랄껍니다”라고 말해 축구팬들의 원성을 샀다. 축구팬들은 “아르헨티나가 3승을 한다면, 우리나라도 아르헨티나에 패하는 팀 중 하나가 된다는 말”이라며 “아르헨티나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고, 우리나라가 조 2위로 올라가길 원해도 해설자가 저런 말을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각종 축구 게시판엔 첫 해설임에도 "열심히 했다"는 의견이 간간이 보였지만 "경상도 사람인데도 무슨 말인지 도통 알아들을 수 없다" "그는 위대한 골키퍼지만 해설자로선 낙제"라는 등 불평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