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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회 칸 국제광고제 PR 부문 은상에 오른 네이버의 한글 캠페인, 한글 한글 아름답게 ⓒ 뉴데일리 2008년 한글날을 기점으로 우리말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NHN의 네이버의 ‘한글 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이 칸에서도 인정받았다. 제 57회 칸 국제광고제 Promotional and Public relations(PR)부문의 은상에 해당하는 실버 라이온스(Silver Lions)에 오른 것.
네이버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글의 서체보다 영문 서체가 더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름다운 무료 한글서체의 부재로 인한 것이라고 판단, 지난 1년간 5억 원을 들여 나눔글꼴(나눔고딕, 나눔명조)을 개발했다. 이번 은상수상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우리 사회의 전반적 시각 문화 발전에 기여해 디지털 한글 자산 강화에 노력의 결과다.
이 캠페인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총 240만1231명이 이 서체를 다운받아 상점의 간판이나 모바일 사용자 환경(UI), TV 광고, 책 표지 등에 사용했다. 개인 사용자들은 인터넷 브라우저의 글씨체로도 이용하기도 했다.
제 57회 칸 국제광고제 PR 부문 시상식이 21일 열렸다 ⓒ 뉴데일리 한글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된 손글씨체 콘테스트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손글씨대회에는 6살 꼬마부터 83세에 이르는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의 참가자들이 몰려들었다. 이 대회의 우승자의 글씨체는 디지털 폰트체로 만들어지며 모든 사람들이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
3만3425명이 참가한 이 대회 우승자의 손글씨체는 총 240만명이 다운받았고 500만명의 웹사이트 방문자들이 지켜봤다. 또 5만 명 이상 참가한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네이버는 한글의 아름다움의 가치를 전하며 많은 참석자들에게 호응을 얻기도 했다.
특히 사람들은 한글 캠페인의 공익성에 주목했다. 나눔글꼴은 개인만이 아니라 기업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기 때문. 또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관계도 새롭게 정립됐다. 이 캠페인을 통해 네이버와 네이버 사용자들은 단순히 공급자와 사용자의 관계가 아닌,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공통의 집단으로 재탄생한 셈이다.[=프랑스 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