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이 부산항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 여행상품을 크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초호화 크루즈선박이 부산항을 모항으로 운항하기 위해 처음 입항했다.
    세계 최대 크루즈선사인 Carnival Co. & PLC의 자회사인 코스타 크루즈 소속인 코스타 로맨티카(Costa Romantica. 5만3천49t)호는 6일 오전 승객과 승무원 1천500명을 태우고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항했다.
    이 크루즈선박은 부산항을 모항(母港)으로 한 한∼중∼일 크루즈 상품을 진행하기 위해 처음 부산항을 찾았다.
    부산항을 모항(母港.homeport)으로 한 크루즈상품이란 부산항이 크루즈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출발지이자 종착지로 진행되는 상품이라는 뜻이다.
    이 배는 총 길이 220m에 수영장과 헬스장, 극장, 카지노 같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한꺼번에 1천600여명이 탈 수 있다. 승객 대 승무원 비율이 낮아 고급스럽고 세심한 서비스를 자랑한다.
    코스타 크루즈는 코스타 로맨티카와 동급인 코스타 클래시카(Costa Classica. 5만2천926t)도 부산항을 모항으로 한 한∼중∼일 크루즈 상품에 투입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는 코스타 로맨티카호의 부산항 첫 모항 입항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었다.
    황성구 부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은 "동북아 크루즈 시장이 부각되고 세계 주요 크루즈선사들이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상품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로맨티카호의 첫 모항 입항은 매우 뜻 깊다."라며 "부산항의 크루즈산업이 더욱 발전해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부산항에는 크루즈 선박들이 11만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81차례 들어온다. 이 가운데 부산항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 선박 운항횟수는 33차례다.
    세계 2위 크루즈선사인 미국 로열캐리비안 인터내셔널(RCI)이 17차례, 코스타 크루즈가 16차례 부산항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부산항에는 크루즈 선박들이 34차례 입항, 크루즈 승객이 2만7천여명에 그쳤었고 부산항을 모항으로 한 여행상품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