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들은 "유언비어, 비방, 욕설이 난무하는 다음 '아고라'를 폐쇄하라"며 촉구집회를 벌이고 있다. ⓒ 뉴데일리

    “광우병, 천안함 사건 등 악성 유언비어들로 사회혼란을 야기하는 ‘아고라’, 이곳을 진정한 토론의 장으로 볼 수 있겠는가?”

    라이트코리아, 6.25 남침피해유족회, 한국네티즌연대 등은 30일 오후 2시 용산구 한남동 다음커뮤니케이션 빌딩 앞에서 ‘다음 아고라 폐쇄 촉구 집회’를 열고 이같이 비판했다.

    ‘아고라’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토론 게시판으로 그 시작은 참여 민주주의를 표방했다. 하지만 2년 전 광우병 파동의 근원지를 시작으로 일부 회원들에 의해서 정당한 비판이 아닌, 비방과 욕설이 난무하는 장이 돼버렸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백한기  6.25 남침피해유족회장은  “광우병 촛불집회 선동, 천안함 사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등 아고라는 악성 유언비어의 온상이 돼 버렸다”며 “특정인을 비방하며 여론을 왜곡, 호도하는 이곳을 더 이상 토론의 장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단체들은 지난 2008넌 8월 촛불시위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아고라의 네티즌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한 바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천안함 관련 ‘자작극’등 유언비어를 날조한 혐의로 아고라 네티즌 10여명을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과 경찰은 특별한 제재를 가하지 못했다.

    한국네티즌연대 김영분 간사는 아고라를 운영하는 다음에 대해 “무조건적인 불신을 갖고 있는 일부 회원들이 글을 올려 국민 간의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게 방치하는 것은 포털사이트로서의 공정성을 상실한 처사”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허위사실과 비방 등의 글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할 의지가 없다면 아고라를 폐쇄조지차기 바란다”면서 “올바른 인터넷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아고라 정화운동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네티즌 연대 김민상씨는 아고라는 진정한 토론의 장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하루에도 똑같은 아이디로 악성 댓글을 다는 회원들이 있다”며 “욕설과 비방을 일삼는 이들에게 민주주의의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일각에서는 북측에서 아고라에 들어와 대한민국을 조장하는 글을 올린다는 이야기고 나온다”면서 “대한민국에 혼란을 조장하는 극히 일부 사람들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단체들은 라이트코리아,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6.25남침피해유족회, 비젼21국민희망연대, 한국네티즌연대 등으로 이들은 아고라 폐쇄 촉구 집회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인터넷 정화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