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파 방송 메인뉴스에 여성의 상체가 노출된 장면이 고스란히 방영돼 물의를 빚고 있다.

    SBS '8시 뉴스'는 지난달 31일 '햇살에 몸 맡긴 선탠족…해수욕장 인산인해'라는 제하의 보도를 전하며 자료 화면으로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았다. 문제는 비키니 입은 한 여성이 상반신 부위를 노출한 채 수영을 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탄 것.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방송사고 아니냐?", "내가 잘못 본 건 아니냐?", "어떻게 여성 가슴 메인뉴스에 나올 수 있느냐?"는 댓글들을 SBS 홈페이지 게시판에 달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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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SBS '8뉴스'에서 '성폭행 뒤 살해·방화…성범죄 잔혹함 어디까지?'라는 제하의 보도를 하며 자료 화면으로 제시한 장면.
    파문이 확산되자 SBS는 "부산에서 받은 영상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내보낸 것"이라며 실수를 인정한 뒤 곧바로 문제가 된 장면을 '다시보기'에서 삭제조치했다.

    그러나 문제의 노출 동영상과 캡쳐 사진은 여전히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떠돌며 논란을 확대·재생산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들어 SBS에서 편집 미숙으로 인한 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료화면에 대한 '게이트 키핑'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실제로 SBS는 지난 달 26일에도 20대 여성 성폭행 살해 사건을 보도하는 와중, 한 여성 시민이 미니스커트를 입은 모습을 자료화면으로 내보내 시청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