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흥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11일 한국주택토지공사(LH)의 부채 문제와 관련 "지난 정부의 과도한 국책 사업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고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LH공사의 부채 문제는 현 정부가 양 공사를 통합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정책위의장은 "(노무현정부가)사업을 한꺼번에 벌여놓아 단기 유동성이 발생한 것"이라며 "세종시와 혁신도시 10개, 신도시 확대 등으로 재무구조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또 "2008년 이후 현 정부에 증가한 금융부채 34조원도 참여정부에서 시작된 사업의 영향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오죽하면 LH공사의 노조위원장이 금융부채는 과거 정부의 탓이라는 글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조속한 시일 내에 결론이 나야 하고 공사에만 맡기면 LH공사가 사업규모 면에서 조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전체 414개 사업장 중 진행되는 사업장이 200곳을 넘기 때문에 우선 순위를 어떻게 정하고, 자금조달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정책위의장은 "당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 LH공사가 자구노력을 하도록 행정부에 대안을 마련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