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인 코스피200 선물 연초 '하락 베팅', 5.9조 매도현물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줄줄이 정리외국인 코스피 비중 37% … 6년여 만에 최고 수준네이버·조선·에너지는 선별 매수 … 변동성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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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증권사 영업점
외국인이 최근 주식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면서, 급등한 국내 증시에 과열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현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며 지수 하락에 동시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외국인의 선물 대규모 순매도가 향후 현물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신호일 수 있다며, 지수 전반은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월 한 달간 코스피200 지수선물을 5조9929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코스피가 이미 크게 오른 시점인 지난달 말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지난 28일 1조5766억원, 29일에는 1조991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시장에서는 선물시장이 현물시장보다 한 발 앞서 움직인다는 점에 주목한다. 외국인이 최근 보여주는 흐름은 다음 국면에서 지수가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조정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한다는 해석이다.코스피 현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지난달 3조51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29일 1조7608억원, 30일에는 2조1701억원을 각각 팔았다.개별 종목별로 보면 시총 상위주 중심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현대차를 5조1344억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고, 삼성전자 5조1149억원, SK하이닉스 3조1285억원 순으로 매도 규모가 컸다. 이외에 현대모비스(6918억원), 현대글로비스(6477억원), 한국항공우주(2783억원) 등도 매도했다.시총 상위주를 대거 정리하는 동시에 지수 선물시장에서는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단기적으로 과열된 국내 증시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이 37%에 달하는 만큼 수급 변화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큰손’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비중은 6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최근 코스피에서 외국인 비중은 37%를 넘어섰으며, 보유액은 약 1400조원으로 2020년 4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은 개인보다 만기월을 고려한 중장기 포지션 성격의 선물 거래 비중이 높아, 선물시장에서의 대규모 순매도는 향후 현물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대규모로 매도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선별적인 매수 흐름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같은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네이버가 869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오션(7395억원), 셀트리온(6629억원), 삼성중공업(6001억원), 두산에너빌리티(513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