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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PD, "김미화, 노 전 대통령 행사 자주 참여"
김미화의 SBS 공문 조작 건, 속속 드러나는 전말
친노 개그맨 김미화의 SBS 공문 조작의 진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미화는 SBS 우원길 사장 명의로 다음과 같은 공문을 공개하며 자신이 친노가 아니라고 거짓 주장했다.▲'출발 20-30대의 물결문화제' 관련, △김미화씨는 1992년 12월, '출발 20-30대의 물결문화제'라는 주제의 공연에서 당시 김미화씨가 출연했던 SBS의 코미디 프로그램 중 한 코너인 '삼순이 블루스'를 재현함. △본 코너는 김미화씨가 화장실 청소부로 분하여 게스트와 만나 토크를 하는 설정의 코미디였음. △위 코너에서 게스트로 당시 민주당 국회의원인 노무현의원이 출연했으나 이는 담당프로듀서인 이상훈PD가 직접 섭외한 것으로 김미화씨의 개인적 정치적 판단이 아니었음.
이에 미디어워치 측은 김미화와 SBS 우원길 대표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과 사문서 조작 혐의로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하여 이미 고소인 조사까지 마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디어워치 측은 공문에 이름이 올라있는 이상훈 PD와 통화하여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이상훈 PD, "김미화는 노 전 대통령의 행사에 자주 참여했었다“
미디어워치: ‘출발 20-30대의 물결문화제’는 민주당의 노무현 청년위원장이 당시 대선후보였던 DJ 선거운동 차원에서 기획한 정치행사인데, 어떻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획한 행사에 SBS PD가 당사자를 섭외할 수 있는가?
이상훈 PD: 나는 ‘출발 20-30대의 물결문화제’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다. 다만 김미화 등 당시 SBS 연예인들이 노 전 대통령의 행사에 자주 참여하고 있었고, 어차피 같이 행사하는 김에 노 전 대통령을 SBS 고정 프로그램인 삼순이 블루스에 출연시키면 어떠냐는 제안을 했을 뿐이다.
미디어워치: 그럼 ‘20-30대의 물결문화제’와는 전혀 다른 SBS 고정 프로그램이라는 말 아닌가?
이상훈 PD: 맞다. SBS가 민주당 행사에 개입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다.
미디어워치: 김미화씨가 노 전 대통령이 기획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이상훈 PD: 김미화 뿐 아니라 여러 개그맨들이 참여하고 있었다는 것 정도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차피 너희들이 자주 만나니 이왕 하는 김에 방송도 해보자”고 제안했다.
미디어워치: 노 전 대통령 섭외 관련 김미화씨와 상의를 했나?
이상훈PD: 워낙 오래된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쪽 개그맨들이 노 전 대통령과 자주 만나고 있었으니, 당연히 상의를 했을 것이고, 보좌관에게 섭외를 요청한 것은 내가 맞다.
미디어워치: 방송은 나갔는가?
이상훈PD: 방송은 되지 않았다.
미디어워치: 그럼 김미화씨가 노 전 대통령의 정치 행사에 계속 참여해온 것은 분명한 사실인데, SBS 측은 왜 노 전 대통령이 기획한 행사를 마치 자기들이 기획하여 노 전 대통령을 섭외한 것처럼 공문을 만들었는가? 그리고 방송도 되지 않았으면서도 왜 김미화의 프로그램 출연 확인서를 만들어 주었는가?
이상훈PD: 그건 잘 모르겠다. 어쨌든 SBS 개그 프로에 노 전 대통령을 내가 섭외한 것은 맞다.
이렇게 명백한 사실에 대해서 김미화는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단지 미디어워치의 기사를 동시 게재했을 뿐인 독립신문에 이 건에 대해 3000만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독립신문에 전달된 소장에서 김미화는 다음과 같이 거짓 주장을 반복했다.
김미화, “노 전 대통령을 SBS에 출연시키자고 제안한 바 있다”
“ ‘출발20-30대의 물결문화제’는 1992년 당시 민주당에서 기획한 큰 행사이기도 하지만, 방송사PD 입장에서는 당시만 해도 저질시비에 휘말리곤 했던 코미디에, 비중있는 국회의원을 출연시켜볼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원고는 (주)SBS에 전속코미디언으로 활동하고 있었고, SBS에서 기획하고 만든 코미디 프로그램 중 ‘삼순이 블루스’라는 콩트에서, 게스트와 방송국화장실에서 만나, 토크를 하는 형식의 코미디를 진행하고 있었고, 노무현 의원과 국회 화장실에서 만나 청소부 아줌마와 수다를 떠는 아이디어로 담당 PD가 현장에 직접 가서 야외녹화로 촬영을 해보면 어떨까 아이디어를 냈고, 담당 피디가 섭외를 하여 현장 녹화가 성사되었던 것입니다.“김미화는 고의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획한 정치행사와 SBS의 자체 코미디 프로를 착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거짓 속에서도 김미화는 결국 자신이 직접 노 전 대통령을 SBS에 섭외하도록 담당 PD에 아이디어를 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즉 담당 이상훈 PD가 밝힌 대로, 김미화는 1992년 10월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반복적으로 정치행사에 참여를 했고, 그 행사에서 SBS ‘삼순이 블루스’를 재현했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대선을 앞둔 시기에 SBS 담당 PD에 제안하여 김대중 후보의 선거 중책을 맡은 노 전 대통령을 TV에 출연시키려는 작업까지 추진한 것이다. 이에 자신의 친노행각이 드러나자, 부랴부랴 SBS 측에 사실을 정확히 알리지 않은 채, 거짓 공문을 받아 언론에 배포했다.
미디어워치 측이 SBS 데이터팀과 이상훈 PD에 전화 한통 하여 알아낸 사실을, SBS 우원길 대표이사는 아직까지도 잘못된 허위공문을 바로잡지 않고 있다. 이는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 모두 밝혀질 것이며, SBS의 책임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김미화의 거짓말 여과없이 보도한 한겨레, 오마이뉴스 등에 언론중재위 조정 신청
또한 김미화의 거짓말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도한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미디어오늘 등에 대해 미디어워치 박주연 기자는 언론중재위에 반론보도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반면 김미화의 SBS 허위공문에 대해 조사해줄 것을 방문진에 요청한 건에 대해 방문진의 한 이사는 “더 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해괴한 논리로 사실 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SBS와 김미화에 대한 법적 대응과 별개로, 방문진의 무능과 책임회피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을 분명히 해둔다. / 변희재, bignews@bi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