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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의 '알페온'은 큰 차체와 뛰어난 출력, 편의장비로 국내 중형 세단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뉴데일리 GM대우가 지난 4월 말 시보레 카마로와 함께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 눈길을 끌었던 럭셔리 중형 세단 ‘알페온(Alpheon)’의 가격이 19일 공개됐다. 놀라운 것은 가격이 동급의 현대기아차 인기 차종과 불과 120여만 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
GM대우에 따르면 9월 중순부터 10월에 걸쳐 출시될 ‘알페온’은 2.4와 3.0리터 급으로, 2.4리터 모델은 CL240, EL240으로 나뉘며, 3.0리터 모델은 CL300 디럭스와 프리미엄, EL300 슈프림와 스페셜로 각각 등급이 나뉜다. 이 중 3.0리터 급 모델은 255마력의 출력과 29.9kg.m의 토크로 뛰어난 달리기 성능도 갖추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 2.4리터 모델은 3,040만원(CL240)부터 3,300만원(EL240), 3.0리터 모델은 3,662만원(CL300)부터 3,895만원(EL300)까지 출시된다. 이 같은 알페온의 가격은 현재 국내 시장서 인기몰이 중인 K7(2.4리터. 2,880만 원부터 3,110만 원)이나 YF소나타(2.4리터. 2,880만 원부터 3,000만 원)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여기다 알페온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와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앞좌석 듀얼 에어백에다 측면 및 커튼 에어백을 기본사양으로 채택하고, 차량 진행 방향에 따라 헤드램프 방향이 상하좌우로 자동 조절되는 첨단 어댑티브 제논 헤드램프를 비롯, 페달이나 핸드레버가 필요 없는 스위치 타입의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이오나이저와 퍼퓸 디퓨저를 포함한 공기청정기를 갖춰 현대기아차의 중형 세단보다 더 나은 옵션을 갖췄다고 GM대우 측은 밝혔다.
GM대우의 국내영업/마케팅본부 김성기 본부장은 “알페온의 기반이 된 라크로스(LaCrosse)가 미국과 중국에서 호평 속에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알페온의 성공 스토리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GM대우 측은 지난 7월 20일부터 시작한 알페온 사전계약 고객 중 10명을 추첨, 등록세와 취득세도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알페온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GM대우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등에 업은 알페온이 미국 시장에서처럼 국내 시장에서도 독주 중인 현대기아차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