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하반기 취업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주요그룹사들의 채용 규모는 13,050명으로 이는 지난해 대비 25%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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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 주요그룹사들의 채용 규모가 지난해比 25% 가량 늘어났다 ⓒ 연합뉴스
    잡코리아는 최근 매출액 상위 30대 그룹사를 대상으로 '2010년 하반기 채용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14개 그룹사가 올해 하반기 채용여부를 확정했으며 채용예상규모는 지난해보다25.7% 증가한 13,05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정확한 채용규모와 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그룹사들이 채용을 진행할 경우 하반기 취업문은 더욱 활짝 열릴 전망이다.
     
    그룹사들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곳은 삼성과 LG, 현대기아자동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그룹들은 당초 계획보다 고용규모를 확대해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먼저 ▲삼성그룹은 올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을 4,500명 채용한다. 상반기 고용인원(3,500명)을 포함하면 올해 8천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으로 이는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숫자를 뽑는 셈이다. 삼성 측은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사상 최고 이익을 기록하는 등 계열사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리면서 인력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입사지원서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당사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받는다.
     
    계열사별로 채용을 실시하는 ▲LG그룹의 경우는, LG전자가 공채 스타트를 끊었다. 현재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모집 원서접수를 진행 중이며, 1,75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LG그룹은 8세대 액정 표시장치(LCD) 공장 증설 계획에 따른 추가인력 필요, 그리고 스마트폰과 차세대 TV 등 분야의 연구개발(R&D)인력 수요에 따라 대졸 신입직 외에도 경력직 및 생산직 사원을 대거 채용해, 올 하반기 전체 5천여 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경우 아직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신차들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필요인력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 고용인원인 2,500여명 보다는 소폭 늘려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STX그룹은 작년 하반기(1,000명)보다 50% 늘어난 1,500명을 올 하반기에 채용하며, 서류접수는 9월 1일부터 시작한다.
     
    ▲두산그룹은 작년 하반기와 비슷한 7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두산그룹은 올 상반기 채용인원(300명) 포함, 올해 총 1천여 명을 채용하는 셈이다. 입사지원서는 9월 1일부터 13일까지 당사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받는다.
     
    매년 상하반기 인턴사원을 채용해, 일정 실습 기간을 거친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부문)의 경우 100여명의 인턴사원이 올 하반기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며, 10월 경 100여명의 인턴사원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작년 하반기 두 자릿수 규모로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대우조선해양은 올 하반기 고용인원을 대폭 늘려 100명 이상의 신규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채용 시기는 10월이다.
     
    9월 첫째 주에 공채 서류접수를 시작할 예정인 ▲KT와 ▲효성은 각각 300여명과5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SK는 9월 6일부터 서류접수를 시작해, 총8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올 하반기에 뽑을 예정이며, 또한 이번 공채와는 별도로 상반기에 채용한 650명의 인턴사원 중 60~70%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게 된다.
     
    ▲롯데는 작년 하반기 채용인원(600명)보다 150명 더 늘린 750명을 올 하반기에 채용할 것으로 계획을 세웠고, 내부 조율을 통해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한편, LS와 대림그룹, 동부그룹 등은 하반기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그 규모와 시기는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