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태블릿PC 갤럭시 탭. ⓒ 티징사이트

    아이패드 국내 출시에 앞서 시장선점을 위해 국내 업체들이 잇달아 태블릿PC의 출사표를 내놓고 있으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의 문제점과 콘텐츠 경쟁력 부족 등으로 고전이 예상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티징사이트(galaxytab.samsungmobile.com)를 통해 자사의 태블릿PC ‘갤럭시탭’을 공개했으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스마트폰보다는 크나 아이패드와 비교했을 때 화면이 작아 게임이나 동영상을 보기에는 부족하지 않냐는 입장과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의 중간정도로 휴대성이 뛰어난다는 반응도 뒤따랐다.

    삼성전자는 7인치의 ‘갤럭시탭’은 휴대와 편의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9.7인치의 아이패드에 비해 한손에 든 채로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갤럭시탭이 채택한 안드로이드OS로는 해상도가 떨어져 7인치 태블릿PC가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갤럭시탭은 안드로이드 2.2를 OS로 채용해 해상도가 최대 ‘800X480’까지만 지원된다. 이는 3.5인치의 아이폰4(960×640)만도 못하다. 즉, 화면을 키우려면 해상도가 높아야 하는데 OS의 특성상 화면을 7인치 이상 키울 수 없는 것이다. 

    반면 아이패드는 9.7인치 액정화면과 고해상도(1024×768)와 풍부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때문에 KT ‘올레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 등은 해상도의 불리함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아이패드보다 2.7인치 작은 7인치 액정화면을 사용하면서 휴대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구글은 현재 태블릿PC용 OS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블릿PC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점도 안드로이드 진영에 큰 부담이다. 안드로이드OS가 애플에 비해 후발주자인데다가 태블릿PC전용 앱스토어까지 운영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낮은 해상도와 부족한 콘텐츠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당분간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아이패드를 추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