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골칫거리인 무임승차자. 이는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본인은 놀면서 동료의 노력에 슬쩍 발을 올려서 성과를 나눠먹는 '프리라이더(free rider)', 다른 말로는 '직장 빈대’라고도 부를 수 있다. 실제로 직장 내 프리라이더는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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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 수의 직장인들이 성과를 나눠먹는 동료 프리라이더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598명을 대상으로 “회사에 무임승차를 하는 프리라이더가 있습니까?”라고 물은 결과, 43.6%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프리라이더는 주로 '과장급'(28.7%)에 많이 분포되어 있었다. 다음으로 '평사원'(25.7%), '대리급'(18.7%), '부장급'(16.8%), '임원진'(10.2%) 순이었다.

    무임승차를 하는 프리라이더에게 대처하는 방법으로는 절반이 넘는 58%가 '그냥 가만히 있는다'라고 답했다. 이밖에 '주변 동료에게 주의를 준다'(11.2%), '왕따를 시킨다'(7.9%), '프리라이더보다 높은 상사에게 보고한다'(7.2%), '행동을 하는 그 자리에서 주의를 준다'(5%) 등의 의견도 있었다.

    그렇다면, 프리라이더가 직장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프리라이더와 함께 일하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은 75.6%에 달했다. 스트레스로 인해 받는 영향으로는 '속으로 짜증이 늘었다'(76.1%,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애사심이 떨어졌다'(50.5%), '이직을 고민하게 되었다'(42.5%), '업무 집중력이 떨어졌다'(31.3%), '동료 관계에 소홀해졌다'(28.5%), ' 소화불량, 두통 등 질병이 생겼다'(12.5%) 등을 선택했다.

    스트레스의 강도는 '업무 의욕이 상실되는 수준'이 35.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신경 쓰이는 수준'(34.9%), '부서이동, 전직을 하고 싶은 수준'(12.5%), ‘퇴사하고 싶은 정도’(11%) 등이 있었다.

    프리라이더로 인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평소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47.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동료들과 뒷담화를 한다'(44.4%), '나만의 업무능력을 키운다'(25.8%), '취미활동을 한다'(16.9%), '현장에서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한다'(12.9%) 등의 응답이 있었다.

    한편, 실제로 무임승차를 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20.2%였다. 무임승차를 한 이유로는 '업무에 대해서 잘 몰라서'(52%,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그밖에 '이직을 생각하고 있어서'(29.4%), '다른 사람들도 열심히 안 해서'(21.1%), '몸이 아파서'(20.4%),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어서'(18.6%), '일을 잘하는 동료와 함께해서'(17.6%)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