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서울-강릉 58분, 부산-강릉 2시간16분, 광주-강릉 2시간19분경기도, GTX 개발로 인한 형평성 부담 크게 줄어들 듯
  •  

    국토해양부(이하 국토부)가 지난 1일, 2020년까지 전국 26개 철도노선을 2시간 대에 주파할 수 있는 고속철도망으로 구축하는 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의 계획에 따르면 새로 구축될 고속철도망은 KTX 전용선 뿐 아니라 기존 일반 철로 구간을 직선화하고 신호체계를 개량해 KTX 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보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신설 노선인 원주 강릉 간 복선전철 구간(113㎞)은 최대 시속 250㎞의 고속열차가 다닐 수 있게끔 하고, 대구-강릉 간 철로는 직선화된다. 국토부의 계획대로 전국적인 KTX 고속철도망 구축이 완료되면 서울 강릉 구간은 기존에 6시간7분이 걸리던 것이 58분으로, 광주-강릉 구간은 8시간29분에서 2시간19분으로, 대구-강릉 구간은 6시간15분에서 1시간57분으로, 부산-강릉은 7시간35분에서 2시간16분으로 소요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전국이 2시간 정도면 도달할 수 있게 돼 경제적으로도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기존의 차량 물류로 인한 탄소배출량이 크게 줄어들고, 물류비용 및 시간도 줄어드는데다 각 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지역 관광이 활성화되는 등 내수시장 침체 탈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행시간의 단축으로 주요 관광지의 숙박사업 등은 침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재 경기도가 추진 중인 GTX(수도권 광역고속철도)의 개발도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그동안 경기도가 수도권 전역을 50분 내에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으로 추진하던 GTX에 대해 국토부 등 정부부처가 ‘지역 간 형평성 문제’를 들어 예산지원 등에 난색을 표했던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전국 고속철도망 구축계획이 추진되면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된다. 따라서 여권 대권후보군에 꼽히는 김문수 경기도 지사의 행보가 보다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