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스마트폰 앱 개발…미소금융재단 기부상담원들 현장서 직접 대출 확인 가능해져
  • ▲ 미소금융 대출 홍보 전단을 살펴보고 있는 광장시장의 상인 ⓒ 뉴데일리
    ▲ 미소금융 대출 홍보 전단을 살펴보고 있는 광장시장의 상인 ⓒ 뉴데일리

    "나는 계속 일수만 썼어. 신용불량자도 빌려줘요?"

    "네, 그럼요. 꼭 상담 받아 보세요."

    "나는 이거 필요한데…"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비좁은 시장 골목에 몰려든 인파로 불편할 법 하지만 상인들 모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반갑게 말을 건네 왔다.

     

    생업에 바쁜 시장 상인 등을 위해 미소금융 등 서민금융상품을 모바일 등으로 조회·상담할 수 있는 '찾아가는 미소금융' 서비스가 선보인다. SK그룹은 이날 광장시장에서 ‘찾아가는 미소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한 스마트폰 앱(Application) 및 넷북 전달식을 가졌다.

     

    '찾아가는 미소금융 모바일 시스템'은 스마트폰이나 넷북 등을 통해 현장에서 즉시 조회·상담이 가능토록 해 생업에 바쁜 시장 상인들이 미소금융 사무실을 방문할 필요 없이 영업 현장에서 즉석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현장에서 신용등급 등을 조회해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대출이 불가능한 대출 희망자들이 미소금융 지점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불편함을 덜자는 취지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생업에 종사하느라 지점방문이 여의치 않은 미소금융 수요자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 밀착지원을 통해 미소금융이 추구하는 지속적인 자활 지원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 ▲ 광장시장 상인에 미소금융을 홍보하고 있는 김승유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우) ⓒ 뉴데일리
    ▲ 광장시장 상인에 미소금융을 홍보하고 있는 김승유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우) ⓒ 뉴데일리

    지난 2일 ‘상생-일자리-나눔’ 종합대책을 내놓은 SK그룹은 미소금융 활성화를 위해 지점 전국망 확대와 찾아가는 서비스 강화 등의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평소 찾아가는 미소금융 확산을 위해서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함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이번 기부와 함께 승합차를 개조해 만든 미소금융 전용 상담차량을 운영키로 했다. 또한, SK그룹은 미소금융의 지점 직원들이 원할 경우 스마트폰을 이용요금을 대폭 할인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미소금융 지점 8곳을 개소한 SK그룹은 연내에 2곳을 더 열어 모두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SK그룹은 ‘SK式 찾아가는 미소금융’에 따라 1톤 이하 용달화물차 사업자 전용 대출상품을 최초로 출시하고, 이동상담소와 출장상담을 하는 등 서민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은 “SK그룹은 SK CEO들의 현장 점검은 물론 11월부터 12월까지를 ‘행복나눔의 계절’로 선포해 상생과 나눔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진동수 금융위원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만원 SKT 사장, 신헌철 SK미소금융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