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만원짜리 굴비 선물세트, 1천200만원 짜리 위스키, 390만원짜리 와인, 100만원짜리 한우세트 등 백화점들이 추석을 맞아 내놓은 고가 선물세트들이 매진 사례를 빚고 있다.

    상반기 호실적인 낸 기업들과 일부 부유층이 추석을 맞아 고가의 선물세트 구입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백화점들은 분석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200만원에 내놓은 '프리미엄 참굴비' 선물세트 20개는 추석을 1주일 앞두고 매진됐다.

    1세트에 굴비 20마리가 들어 있으니 1마리에 20만원으로, 서민들은 맛볼 엄두도 못낼 지경이지만 백화점들은 없어서 못파는 지경이다.

    역시 30만원짜리 굴비가 5마리 들어있는 150만원 짜리 '알배기 굴비'세트도 역시 10개를 준비했지만 모두 팔렸고 100만원짜리 '알배기 굴비 특호'도 500세트 중에서 450세트가 판매됐다.

    390만원의 가격표가 붙어 있는 '샤보 알마냑 빈티지 1930 브랜디'도 5세트 중에서 3세트가 예약됐다.

    위스키로는 '글렌피딕 40년산'이 1천200만원의 고가임에도 1개가 이미 팔렸고, 390만원짜리 와인 '르로이 끌로드 부조&본 로마네'도 10세트 중에서 5세트가 예약 주문을 받았다.

    고가의 한우 선물세트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100만원에 선보인 '명품 목장한우 스페셜'은 준비 물량 50세트가 매진됐고, 역시 95만원짜리 '목장한우 특호'도 준비된 30세트가 동이 났다.

    비교적 저가의 선물세트를 취급하는 대형마트에서도 올해에는 고가 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마트가 올해 최고급 한우 선물세트로 준비한 '명품한우 마블링 NO.9'는 50만원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준비 물량 100세트 중에서 이미 90세트가 팔렸다.

    또 이마트가 올해 처음으로 5세트 준비한 99만원짜리 '황제굴비'도 3세트가 예약 주문으로 팔렸다.

    롯데백화점이 단 1세트만 내놓은 1천900만원짜리 '글렌피딕 1961 빈티지 리저브'(700㎖)는 판매가 시작되자 마자 주인이 결정됐다. 이 제품은 롯데백화점의 올해 추석 선물세트 중에서 가장 비싼 것이다.

    또 50세트 한정으로 준비한 65만원짜리 '팔도한우 선물세트'(4.2kg)도 지난 주말에 이미 판매가 완료됐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 100세트 한정의 '전통한우 칡소세트'(4.2kg, 55만원)와 50세트 한정의 '제주해녀 전복세트'(자연산 전복 2kg, 70만원) 등 고가 선물세트들도 준비물량의 60~80% 이상 팔려 조만간 매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47만원짜리 '현대화식한우 매(梅)호' 325세트가 모두 팔렸고, '현대화식한우 난(蘭)호'(41만원) 368세트와 '현대화식한우 국(菊)호'(33만원) 455세트도 동이 난 상태다.

    유기농 한우와 토종 칡한우 세트도 대부분 품절됐다.

    유기농한우 매(梅)호(53만원)와 난(蘭)호(48)는 각각 20세트, 15세트를 준비했으나 이미 판매가 종료됐고, 토종 칡한우 매(梅)호(50만원)도 준비된 20세트 중 17세트가 팔려 현재 3세트만 남아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