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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20대들의 가치관 변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20대 자동차 수요 영향 요인 분석: 한일 비교를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는 “2020년 이후,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젊은 세대의 가치관 변화로 20대의 자동차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일본이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자동차시장의 장기 침체 국면이 계속되는 것은 경제성장 둔화, 고령화, 젊은층의 자동차 구매감소 등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대들의 자동차 수요 감소는 장기적으로 자동차시장 침체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일본 젊은이들이 신차를 구매하지 않은 요인으로 “청년실업 문제가 지속되면서 20대 자동차 구매력이 정체되고 소비심리가 보수화 됐다”고 분석했다.
미래 경제 상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 소비습관도 보수화돼 자동차 등 고가 제품 구매에 주저하고 있다는 것. 또 자동차로 상징되던 지위상승 욕구가 이전 세대에 비해 적고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구매 의향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내에서도 일본처럼 청년실업 문제가 장기화된다면 이 같은 일본의 사례가 2020년부터 한국에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청년실업의 장기화는 일본처럼 보수적 소비성향을 띠게 하고 소비심리가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처럼 20대의 자동차 관심 및 구매의향 감소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소비자 성향 변화로 인한 자동차 구매 감소는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엿다.
양진수 연구위원은 “2020년 이후에는 20대의 신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국내 자동차시장이 중고령층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며 “20대 인구 감소에 따른 판매 하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래 고객인 유소년층 대상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시장 중심이 중고령 층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비해 장기적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