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옴니아 실패 딛고 '갤럭시K' 성공적인 합작품 만들었나
  •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갤럭시K가 KT를 통해 곧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의 변형모델인 갤럭시K를 내달 초 공식 출시한다. 이로써 소원해졌던 삼성전자와의 관계도 회복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K'는 LG유플러스의 '갤럭시U'와 마찬가지로 SK텔레콤의 갤럭시S의 10.2㎝(4인치)에 비해 작은 9.4㎝(3.7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탑재, 지상파 DMB와 블루투스 3.0, 무선인터넷 연결기능 등을 갖췄다. 출고가는 80만원대로 예상된다.

    당초 갤럭시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프로요’(안드로이드2.2)를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와 관련해 정확한 사양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와 KT는 그간 갤럭시K 출시를 두고 수개월간 협상을 벌여왔으나 출시시점을 비롯해 조건, 사양 등에서 견해차를 보이며 출시가 계속 미뤄져왔다.

    앞서 삼성전자는 6월 자사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 갤럭시S를 지난 6월 가장 먼저 공급한 뒤 지난달 20일에야 LG유플러스에 갤럭시U를 공급했다.

    지난해 아이폰3GS가 출시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가 큰 타격을 받자 삼성전자와 KT의 관계는 소원해졌다.

    특히,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 4월 삼성전자가 SK텔레콤 'T옴니아'에 비해 자사 '쇼옴니아' 마케팅에 소극적이라며 “쇼옴니아는 홍길동폰”이라고 발언하는 등 삼성전자에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쇼옴니아'의 경우 삼성전자가 장려금 지급을 거부하면서 KT는 마케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KT는 갤럭시K 출시로 구글의 '넥서스원'과 팬택 '이자르' 등 단 몇 종에 불과한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갤럭시K 출시가 삼성과 KT의 관계회복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과 더불어 또 하나의 '홍길동폰'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