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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이폰 출시 이후 이어진 삼성전자와 KT 간의 불편한 관계 속에 주목을 받았던 갤럭시 시리즈의 KT 출시가 확정됐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KT는 최근 협의를 끝내고 갤럭시K를 내달 초께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양측은 갤럭시K의 품질 측정인 검수 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월 초 출시가 유력하나 10월 중순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K의 디자인과 사양은 LG유플러스로 출시된 갤럭시U와 거의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U는 안드로이드 2.1 운영체제(OS)에 1GHz CPU를 탑재했고, 디스플레이는 4.0인치의 슈퍼아몰레드를 장착한 갤럭시S와 달리 3.7인치 정전식 아몰레드 패널인 '아몰레드 플러스'를 탑재했다.
또 스마트폰을 통해 노트북 등의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테더링, 웹서핑 시 플래시 지원, 8GB 대용량 외장 메모리, 지상파 DMB, 블루투스 3.0 등의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와 KT는 7월께부터 갤럭시K의 출시 문제를 놓고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디자인과 사양 등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로 줄다리기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삼성전자가 SK텔레콤을 통해 내놓은 갤럭시S가 돌풍을 일으켜 KT를 통해 출시할 동기가 약화된데다, KT는 이달 출시된 아이폰4에 집중하면서 양측 간 협상의 적극성이 떨어져 출시가 늦춰진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K는 KT의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이 구글의 넥서스원과 팬택의 이자르 등 몇종에 불과해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하려는 KT 고객에게는 유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미 갤럭시S가 출시된 지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내놓는다는 점에서 이미 시기가 너무 늦은데다, 삼성전자와 KT가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설지도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다소 늦은감이 있다"면서 "KT의 안드로이드폰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