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무제한 전쟁, 2 라운드 본격화매출과 직접적 연관 … 은유적으로 공격하기도
  •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이 앞 다퉈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광고에서도 SKT와 KT간의 기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8월 말부터 선보인 SKT의 `콸콸콸 스마티 캠페인' 과 최근 시작된 KT의 ‘올레 데이터 요금제’ 광고가 그 중심에 있다. 특히 KT와 SKT의 광고는 경쟁사의 서비스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포함돼 날 선 대립 각이 향후 두 기업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두 회사의 이러한 경쟁이 과거 이동통신 1세대에 벌어졌던 ‘통화품질’ 논란과 비교될 정도로 치열하다”고 평가했다.

    SKT, 장동건 메인으로 ‘콸콸콸’

    SKT는 장동건이 출연하는 `콸콸콸 스마티 캠페인'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 자사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많은 양의 물이 시원스럽게 쏟아져 나오는 상태를 표현하는 의성어 `콸콸콸'을 슬로건으로 어디서나 3G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재미있게 풀어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는 것.
     

  • ▲ SK텔레콤의 와이파이 광고. ‘와이파이존 쫓아다니지 말라’라는 충고를 담아 국내 유선망 1위 기업인 KT의 와이파이 전략을 은유적으로 공격했다.
    ▲ SK텔레콤의 와이파이 광고. ‘와이파이존 쫓아다니지 말라’라는 충고를 담아 국내 유선망 1위 기업인 KT의 와이파이 전략을 은유적으로 공격했다.

    또한 `콸콸콸 스마티 캠페인' 의 두 번째 광고인 `살수차편'에서는 와이파이존(살수차)을 쫓아다니며 힘겹게 모바일 데이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와이파이존 쫓아다니지 말라’라는 충고를 담아 국내 유선망 1위 기업인 KT의 와이파이 전략을 은유적으로 공격했다.
     
    SKT는 현재 자사의 고객만 이용 가능한 와이파이망을 대대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KT를 상대로 통신사 구분 없이 모든 스마트폰 이용자가 이용 가능한 ‘T와이파이존’을 계속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네스팟 서비스부터 무선데이터망을 구축해 온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와이파이’부분에서 열세인 SKT는 장소에 상관없이 어디서나 3G 무선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할 수 있는 ‘3G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KT, ‘3G데이터+와이파이’ 무제한 강조
    KT는 최근 SKT와 동일하게 월 5만5000원 이상 정액제에 가입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내놓았다. SKT가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3G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는 기본이고 자사는 3G망에 와이파이망까지 풍성하게 제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KT의 광고는 무선 데이터활용을 잘 하는 스마트한 현대 여성의 하루 일과를 담은 스토리로 3G데이터와 와이파이 서비스를 함께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올레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가 진정한 스마트한 삶을 이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 와이파이존과 3G 데이터 모두 무제한임을 강조하는 KT의 광고.
    ▲ 와이파이존과 3G 데이터 모두 무제한임을 강조하는 KT의 광고.


     
    특히 길거리나 버스 정류장, 승용차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는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통해 무선데이터를 즐기고, 올해 말까지 4만개로 늘어날 ‘올레 와이파이존’에서는 와이파이를 통해 무료 무선데이터를 즐기는 과정을 보여주며, ‘이제는 무제한 무선데이터 2배로 즐겨라!’ 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한다. ‘SKT를 이용할 때보다 자사의 서비스 이용 시 2배 더 즐겁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KT는 일전에 ‘SKT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하루 사용량을 제한하는 등 제한 요건이 많은 무늬만 무제한인 서비스’라고 평가한 적인 있는 만큼 와이파이를 통한 데이터 품질 강화와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공을 들였다.

    ‘콸콸콸’을 앞세운 SKT와 자사의 와이파이망을 강조하며 ‘2배로 즐겨라’고 말하는 KT. 업계에서는 하반기 양사의 ‘데이터 무제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의 핵심인 ‘와이파이’ 경쟁은 이동통신사의 실적과 바로 연결되는 만큼 올 하반기 어느 회사가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