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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간 결혼이 합법화된 미국의 5개 주 가운데 한 곳인 뉴햄프셔주 최대 신문인 '유니언 리더'가 23일 동성애 커플의 결혼 안내 광고를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의 발행인 조지프 맥퀘이드는 자신들이 "반 동성애자"인 것은 아니지만, 결혼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만 성립한다는 게 자사의 관점이라고 말했다.
"법이 동성애자 간 결혼을 허용한다고 해서 교회에 동성애자 간 결혼식을 치러주도록 강요할 수 없고, 수정헌법 제1조에 있는 언론출판의 권리를 유보시킬 수도 없다"고 그는 성명에서 말했다.
이에 대해 이번 동성애자 커플 중 한 사람인 그렉 굴드(42)는 "세상 변화에 동떨어진" 신문이라면서, "이는 그냥 소식일 뿐"인데 "자신들이 싫어하는 모든 것을 보도하고 싶지 않다면 살인에 대해서도, 전쟁에 대해서도, 정부에 관해서도 보도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뉴햄프셔주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인 폴 호즈는 맥퀘이드 발행인을 향해 "뉴햄프셔주 법을 존중"해 신문사 방침을 바꿔야 한다고 주문한 데 반해 공화당 후보인 켈리 아요테 측은 정부가 언론의 자유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신문사 측을 옹호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