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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의 시청률이 반등했다. 지난주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28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27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도망자'는 전국시청률 12.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1일 방송분(11%)보다 1.8포인트 상승한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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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상승폭은 아니지만 이어지던 도망자의 추락을 막았다는데서 의미가 크다. 화려한 출연진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도망자는 방송 첫날 20.7%의 시청률을 기록, 매회를 거듭할수록 시청
률이 떨어지다가 지난 20일에는 10.8%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경신했다.당초 ‘도망자’ 역시 비(정지훈), 이나영, 이정진, 다니엘 헤니, 윤진서 등 초호화 캐스팅과 일본, 홍콩, 마카오 등 아시아 로케이션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앞세우며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볼거리가 오히려 극중 집중도를 떨어트린다는 결과를 나았다. 특히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대물이 3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로 도망자의 부진을 이끈 주된 이유로 꼽혔다.
일각에서는 도망자의 추락이 계속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었다. 그렇지만 지난 27일 방영된 도망자는 기존의 전개와는 차이점을 보였다. 화려한 영상미를 앞세우던 초기 방식과는 달리 악의 축인 멜기덱의 실체가 점차 드러나면서 다시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동시간대 방송인 SBS 대물이 작가교체 등의 문제로 시청률이 소폭 하락하면서 도망자에 대한 기대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 지난 21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28.3%를 기록한 대물은 27일 2.8% 하락했지만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MBC의 '즐거운 나의 집’은 6.4%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서서히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도망자가 수목극의 왕좌로 오른 대물을 꺾고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