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환 사장 "全간부 재신임 물을 것"...대대적 개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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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최근 직원들의 지하철상가 임대 비리 등과 관련해 대대적인 인사 개혁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일 서울메트로 노동조합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 따르면 서울메트로 김익환 사장은 2일 전체 간부를 대상으로 긴급조례를 열고 "모든 부서장급 이상 간부에 대해 인사상 재신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공사 전반에 만연한 뿌리깊은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서울메트로 조직의 근본적 치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롭고 투명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하고 적임자를 찾는 인사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능력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할 뜻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또 "우선 본사 조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제도적으로 부정과 비리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개인의 비리와 부패한 관행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예방이 가능한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사장은 "매년 순손실이 2천억원에 달하는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그 동안 공익성이 강조되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전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장 지원을 효율적으로 하는 등 현장 중심의 경영을 해야 한다"며 "전체 조직을 개선하겠지만 무엇보다 본사 조직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메트로는 최근 감사원 조사 결과, 직원 5명이 지하철상가 임대 계약과 관련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친ㆍ인척 명의로 상가를 낙찰받고서 상인들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억대의 금품을 챙긴 것으로 밝혀지는 등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