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로 시간변경…시청률 소폭 상승하며 ‘합격점’
  • ▲ 주말 뉴스데스크의 이지선 기자가 리포팅 도중 멘트를 잊은 뒤
    ▲ 주말 뉴스데스크의 이지선 기자가 리포팅 도중 멘트를 잊은 뒤 "어떻게 해"라고 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MBC 방송화면


    저녁 8시로 시간대를 옮긴 주말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사고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6일 방송된 주말 ‘뉴스데스크’는 최일구 앵커의 복귀와 40년 만에 오후 9시에서 8시로 시간대를 변경, 야심찬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최 앵커는 ‘낙지 카드뮴 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전남 무안의 어민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등 특유의 노련미와 부드러운 진행으로 호평 받았다.

    하지만 이날 방송의 주인공은 이지선 MBC 보도국 기자. 스튜디오와 이원생중계로 현장에서 리포팅을 하던 이지선 기자는 청목회 로비 의혹으로 검찰이 여야의원 11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갑작스레 멘트를 잊은 이 기자는 5초간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수첩을 뒤적이며 멘트를 계속하려 했으나 당황한 나머지 놀란 표정만 화면에 계속 비치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최일구 앵커는 다른 현장의 기자에게 멘트를 넘기며 방송사고를 수습했다. 현원섭 기자가 멘트를 하던 중 “어떻게 해”라는 이지선 기자의 목소리가 그대로 방송에 나가고 말았다.

    현원섭 기자의 리포팅이 끝난뒤 다시 리포팅에 도전한 이지선 기자는 수첩을 응시하며 간신히 멘트를 이어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날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이지선 기자 너무 혼나지 않았음 좋겠다” “큰 눈으로 멀뚱히 있던데 안타까웠다” “기자도 긴장했나보다 인간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시간을 옮긴 MBC 주말 뉴스데스크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8.1%(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전국시청률을 기록, 지난달 31일 9시 주말 뉴스데스크 시청률인 6.3%보다 1.8% 상승했다. 또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8시뉴스의 7.9%보다도 시청률에서 앞서 판정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