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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금값, 중국의 부동산, 대체에너지, 애플, 미국 달러화 등이 '앞으로 터질 일만 남은 10대 경제거품'으로 지목됐다.

    어메리칸온라인(AOL)의 머니&파이낸스 웹사이트인 데일리 파이낸스는 9일(현지시각)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곧 터질 것 같은 10가지 시장 거품’을 소개했다.

     

    <10가지 시장 거품>

    ◇ 금

    1998년 온스당 294달러였던 금값은 현재 1400달러를 돌파, 377%나 올랐다. '애프터쇼크: 다음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자신과 수익을 지키는 법'의 저자인 로버트 위드머는 “금은 최대의 그리고 최악의 거품”이라고 표현했다.

    ◇ 중국 부동산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올해 9.1% 오르는데 그쳤지만 가격 상승은 수요 증가를 부추겨 거품을 만들어낸다. 식당 웨이터와 같은 투자 비전문가들까지 부동산 투자에 뛰어든 것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생겼다는 분명한 신호다.

    ◇ 대체에너지

    태양에너지는 여전히 돈이 안 되는 비경제적 에너지 산업이지만 각국 정부들은 태양에너지 회사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태양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인 KWT는 올해 100%의 수익률을 냈지만 그 후 수익률은 떨어지고 있다.

    ◇ 곡물 등 상품

    상품 가격은 최근 기상이변과 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 등으로 인해 많이 올랐다. 밀 가격만 해도 올해 60% 급등했고 옥수수 가격도 지난 4개월간 60%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구리 등 산업용 금속에도 거품이 끼었다고 지적한다.

    ◇ 애플(Apple)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 열풍이 이어지며 애플의 주가는 2001년 이후 1200%나 올랐다. 애플을 거품의 표본이라 불러야 할 정도다. 위드머는 “애플은 최신 유행 기업”이라며 “스티브 잡스가 사임하거나 사망하면 애플은 이 패션 감각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애플의 시대도 저물 것”이라고 말했다.

    ◇ 소셜 네트워킹

    일부에서는 가입자가 5억명인 페이스북의 가치를 최대 350억달러(약 39조원)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킹(인맥구축) 기업의 주식이 아직 상장도 안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들 회사의 가치를 평가할 적절한 기준이 없다는 얘기다.

    ◇ 신흥국 주식

    인도네시아와 호주,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증시는 지난 2년간 146% 올랐는데, 대부분 상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가도 함께 오른 경우다. 주목할 것은 이 상품 가격 역시 거품이라는 것이다.

    ◇ 중소 IT 기업

    닷컴 버블이 붕괴한 지 10년밖에 안 지났지만 현금에 파묻힌 IT 대기업들은 가격을 따지지도 않고 중소 IT 기업들을 집어삼키고 있다. 중소 IT 기업들의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미국 달러화

    미국 달러화는 올해 들어 유로화 대비 10% 평가절하됐지만 여전히 거품 영역 안에 있다. 외국인이 주식과 미국 국채 등 미국 자산 매입을 중단하면 달러화 거품은 터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미국 국채

    미국 정부가 13조7000억달러의 부채를 갚을 길이 없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결국 미국이 발행하는 국채를 더는 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일랜드와 그리스처럼 미국 정부가 국채를 팔지 못하게 되는 순간 거품은 터지기 마련이다.체코의 교통부 장관이 정규 자동차 번호판을 부착하지 않고 운전했다가 6개월간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