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도 공인, 매사 모든 발언에 신중 기해야"
  • "경찰 조사 결과 사실 무근 결론"

    김인규 KBS 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수신료 인상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미화의 블랙리스트 발언 같은 일련의 사건들이 정서적인 반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미화씨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진 만큼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 ▲ 김인규 KBS 사장  ⓒ 뉴데일리
    ▲ 김인규 KBS 사장 ⓒ 뉴데일리

    이날 김 사장은 "경찰 조사 결과 김미화씨가 언급한 KBS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으로 결론난 상태"라며 "연예인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공인으로서 발언을 가볍게 해선 안된다는 취지에서 고소를 했지만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고소를 취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KBS가 특정 연예인에 대해 정파적인 선입견을 갖고 접근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사장은 지난 19일 KBS 이사회가 TV 수신료를 월 3500원으로 1000원 인상하고 광고는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는 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 "개인적으로 수신료 4600원 인상안이 채택되지 않아 유감스럽다"며 "궁극적으로 KBS가 공영방송의 제 기능을 갖추려면 광고를 완전히 폐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서민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발짝 양보, 1000원 인상안에 합의를 했으나 이를 토대로 향후 KBS 재원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41%에서 35%까지 낮아질 것으로 본다"며 이번 수신료 인상 결정이 KBS의 광고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예단했다.

    또한 김 사장은 'KBS가 1000억원에 달하는 흑자를 기록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방송사는 원래 상반기에 흑자가 많이 나고 하반기엔 적자가 많이 발생하는 구조"라며 "하반기까지 포함하면 올해 흑자 규모는 150억~160억원 수준으로 예산된다"고 밝혔다.

    'KBS가 친정권 성향의 방송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자신도)정치부 기자를 지냈지만 한쪽에서 공정하다고 말하면 다른쪽은 불공정하다고 말하기 마련"이라며 "공정성에 대해서 정의내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신뢰가 떨어지면 시청률도 떨어지게 돼 있는데 현재 방송 3사 중  KBS의 시청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을 보면 시청자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