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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노예로 학대받는 여성과 소녀에게 구세주로 통하는 네팔 여성이 미국 CNN 방송의 '올해의 영웅(Hero of the Year)'에 선정됐다.

    21일 이 방송에 따르면 네팔의 여성 운동가 아누라드하 코이랄라(사진 왼쪽에서 첫번째)는 지난 8주간 진행된 온라인 투표 결과 최종 10명의 후보 가운데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아동 성노예 근절을 위해 남편 애슈턴 커처와 함께 '데미 앤드 애슈턴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영화배우 데미 무어는 코이랄라에 대해 "그녀는 '우리 소녀들을 팔지 말라'고 외친다. 그녀는 사창가와 안도-네팔 국경지대를 돌아다니며 매춘을 위해 끌려가는 소녀를 구한다"고 소개했다.

    무어는 계속해 코이랄라가 인권단체 '마이티 네팔'을 이끌며 1993년부터 지금까지 1만2천명 이상의 여성과 소녀를 구했다면서 코이랄라는 단순 구조를 넘어 의료와 교육, 애정을 제공하는 안식처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코이랄라는 모든 후보자에게 수여하는 2만5천달러와 함께 10만달러를 상금을 받는다.

    코이랄라는 올해의 영웅 선정식에서 "인신매매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동참해 달라. 이는 우리의 딸들을 위한 일"이라고 호소했다.

    올해 선정식에는 지난달 극적으로 구조된 칠레 광부 33명도 참석했다.

    무려 1만명이 넘는 후보군 가운데 10명의 영웅에 꼽힌 인물에는 코이랄라 외에 여성 전과자들의 자활을 돕고 있는 미국의 수전 버튼(여), 인도 고아와 빈민을 지원하는 나라야난 크리슈난, 캄보디아 지뢰제거에 앞장서온 아키 라, 케냐 농촌에 태양광 발전을 보급하는 에번스 와동고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