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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남극해상에서 침몰사고를 당한 제1인성호(614t)의 선주사인 인성실업은 수산업계에서는 꽤 알려진 원양어선 회사이다.
이 회사의 원양수산 분야는 연승어업을 주축으로 오징어와 참치, 심해 어종인 메로잡이를 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로는 남빙양(南氷洋) 수심 2천여m의 심해에서만 잡히는 어종으로, 맛과 향이 좋아 회를 비롯한 각종 요리에 쓰이는 고급 어종이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제1인성호도 메로잡이를 위해 지난달 2일 우루과이 몬테비디오에서 출항, 같은달 21일 뉴질랜드 남쪽 남극해역에 도착해 조업했다.
이곳에서 조업을 끝낸 뒤 내년 2월말이나 3월초 우루과이 또는 뉴질랜드로 입항할 예정이었다고 인성실업 관계자는 전했다.
1979년 8월 진수된 제1인성호는 길이 50.45m, 폭 10m, 깊이 4.35m로 추진기관으로 1천800마력 디젤엔진을 갖고 있다.
인성실업은 이번에 사고가 난 제1인성호 등 모두 15척의 원양어선을 확보, 남.북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에서 트롤, 저연승, 채낚기 등의 어업을 하며 2000년에는 3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원양수산을 주축으로 최근 들어 축산, 가두리 양식, 냉동사업 등으로 주요 사업을 확대하고 있었으며, 이번 사고로 원양뿐만 아니라 사업다각화 등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