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20만 명 처리 1단계공사 2015년 완료 60년간 운영권 보장..아세안 허브공항 기대
  • 우리나라의 개발사가 10억 달러 규모의 캄보디아 국제공항 개발사업을 단독으로 맡았다.

    공항전문 개발사인 리스에이앤에이는 최근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신규 국제공항 개발 프로젝트의 개발·운영 사업권을 따냈다고 1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캄보디아 북부에 있는 씨엠립주(州) 5㎢ 부지에 10억 달러를 들여 연간 1천550만 명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공항을 짓는 사업이다.

    이 공항에는 보잉 B747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길이 3.6㎞, 너비 45m의 활주로 1개와 10만㎡ 규모의 여객 터미널이 들어선다.

    현재 캄보디아는 유럽과 북미의 장거리 직항 항공기를 수용할 공항이 없고, 프놈펜 공항은 세계적인 역사 유적지인 앙코르와트의 보호를 위해 확장이 제한된 상태다.

    연 이용객 420만 명을 처리할 시설을 세우는 1단계 공사는 내년 말께 시작해 2015년 끝나고, 2032년부터는 2단계 확장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항 이름은 '앙코르 국제공항'으로 잠정적으로 정해졌다.

    리스에이앤에이는 이 사업을 따내고자 2006년부터 캄보디아 정부와 협상을 벌여 지난달 8일 적격투자프로젝트(QIP) 시행사로 최종 인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현지 법인인 NSRIA를 통해 개발자금을 조달하고 준공 후 운영권을 행사하는 수익형 민자사업으로 공항 건립을 추진하게 된다.

    계획·설계·시공·자금조달 등 모든 사업 과정을 도맡고 준공 후 60년간 운영권을 보장받는 조건이다.

    리스에이앤에이는 현재 1단계 공사에 필요한 5억 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다수의 투자처와 협의 중이라며 이미 유치한 1억 달러로 공항 부지 매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공항 주변 부지 40㎢를 자유경제구역을 포함하는 경제 중심 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을 함께 추진 중이다.

    리스에이앤에이 이태환 대표는 "국내 개발사가 해외에서 사업권을 갖고 공사를 발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앙코르 국제공항은 아세안지역의 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