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17.48…연중최고치 경신 시총 1천121조9천948억원사상최대
  • 증시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하이킥을 이어가며 사흘째 코스피지수 연중최고치 기록경신을 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치열한 매매공방으로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갔으나 장 막판 뚜렷한 상승세로 돌아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43포인트(0.42%) 오른 2,017.48로 마감해 전날 세웠던 연중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직전 최고치인 지난 2007년 11월7일 종가(2,043.19)까지는 25.17 포인트만 남겨두게 됐다.

    시가총액도 1천121조9천948억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전날(1천117조3천488억원)에서 하루만에 4조6천460억원이 증가했다.

    이날 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의 호조로 0.15포인트(0.01%) 오른 2,009.20으로 출발해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다 기관의 매도 폭이 커지면서 장중 하락 반전해 2,004.06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틀 연속 이어진 외국인의 순매수 폭이 확대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오후 들어 13포인트 이상 오르는 강한 뒷심을 보여줬다.

    전날보다 규모는 다소 줄었으나 외국인은 3천429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도 1천806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펀드환매 압력으로 기관이 3천835억원을 팔았고, 우정사업본부 등이 포함된 기타법인도 차익실현에 나서 1천41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천36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에서 564억원 순매수가 나와 전체적으로 80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 대부분이 오른 가운데 증권업종이 2.26%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집중매수한 화학(2.00%), 운송장비(1.00%), 금융(0.92%) 등도 상승률 상위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운수창고는 아시아나항공과 글로비스의 선전으로 1.59% 올랐다.

    최근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전지전자는 삼성전자[005930]의 부진 등으로 1.32% 내려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종이·목재, 의료정밀, 섬유·의복도 하락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팀장은 "중국 쪽에 모멘텀이 있는 산업재(기계, 조선, 건설)와 미국 쪽 모멘텀이 있는 전기전자 등이 왔다갔다 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전기전자보다는 산업재 쪽이 먼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40% 내린 것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034220], 하이닉스[000660], 삼성전기[09150] 등 대형IT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중국 전력난에 따른 경유 대란과 면화가격 강세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에 LG화학[051910], SK에너지[096770], 호남석유[011170] 등이 3% 이상 올랐고, 현대미포조선[010620], 대우조선해양[042660], STX조선해양[067250] 등 조선주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닷새 만에 하락으로 돌아서 전날보다 0.31포인트(0.06%) 내린 514.69을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158억원, 17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298억원을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