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채가 2884만원으로 전체 부채의 67.6% 차지
  •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평균 부채는 4263만원이며 가구당 자산보유액은 2억7268만원으로 조사됐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조사한 ‘2010년 가계금융’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 자산 2억7268만원 가운데 부동산은 2661만원으로 전체의 75.8%를 차지했다. 금융자산은 5828만원으로 21.4%로 집계됐다.

    부채는 금융부채가 2884만원으로 전체 부채의 67.6%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32.4%는 임대보증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부채 가운데 담보대출은 2329만원으로 전체 금융부채의 81%에 달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59.5%이며, 이들 가구의 평균 부채는 7165만원으로 조사됐다.

    자산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순자산 지니계수는 0.63, 상위 10% 계층의 순자산 점유율은 47.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재무건전성을 보면 총부채를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배율은 1.46배이며 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이 배율은 2.17배로 집계됐다. 또 부채가구의 총부채·총자산 배율은 0.21배, 금융부채·금융자산 배율은 0.76배로 OECD국가의 중간 수준이다.

    하지만 소득이 낮고 나이가 많을수록 부채 상환 능력은 떨어졌다. 부채가구의 총부채·처분가능소득 배율은 소득 1분위(하위 20%)는 5.85배로 소득 5분위(상위 20%)의 2.11배보다 훨씬 높았고 연령별로는 60대가 3.47배로 30대의 1.69배를 크게 웃돌았다.

    이밖에 소득이 높을수록 자산과 부채도 많아 소득 5분위 계층의 자산은 보유 가구당 평균 6억2048만원이며 부채는 75.3%가 가구당 평균 1억3986만원을 보유했다.

    반면 소득 1분위의 자산은 가구당 평균 1억1052만원이며 부채는 28.8% 가구가 평균 3081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재정부는 “소득 4~5분위의 고소득 계층에 총부채의 71.2%, 총자산의 66.7%가 집중된 점과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하면 가계부채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