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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가구업체 ‘이케아’의 한국 진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통업계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케아’는 스웨덴의 유명 가구 브랜드로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조립해 완성품을 만든다. 심플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있는 것.
29일 이케아의 한국 상륙 준비가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쉽게 가구를 구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환호하는 소비자들과 달리 가구 유통업계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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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케아 직영점이 들어오면 가구 소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때문에 몇 해 전부터 국내 주요백화점들은 이케아와 제휴를 맺기 위해 시도해왔지만 쉽사리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케아측은 제휴를 통해 판매망을 넓히기 보다는 전 세계 300여개의 직영매장을 갖고 있는 큰손답게 독자적인 오프라인 마켓을 열 계획을 갖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2012년쯤 이케아 직영매장이 한국에 상륙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케아가 한국을 탐내는 것은 아시아 시장 중에서 국민소득이 높고, 소비문화도 정착돼 있는 매력 때문. 이케아는 한국 시장을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이케아 제품의 판매는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케아를 판매하고 있는 유통업계 관계자는 "거래하고 있는 이케아 제품은 상해나 홍콩 쪽에서 거상들이 물건을 가져와 판매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하면서 "이케아가 한국시장에 진출하면 오프라인 직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케아의 직영점이 생기더라도 국내 온라인마켓은 정착된 상황이기 때문에 직영매장과 다른 판매 전략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케아 한국사무소 측은 이 같은 소식에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최근 유통업계의 이슈인 기업형슈퍼마켓(SSM)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이케아가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