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라인업’ 실패 주원인으로 꼽혀
  • LG텔레콤·파워콤·데이콤을 합병한 LG유플러스가 지난해 4분기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치열했던 스마트폰 전쟁에서 뒤쳐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31일 LG유플러스는 2010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조33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486억원 손실, 당기순이익도 492억원 손실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1.6% 감소한 수치다.

    LG유플러스가 합병 후 첫 적자로 전환한 데는 스마트폰이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업계 1,2위를 다투는 KT와 SK텔레콤은 각각 아이폰4와 갤럭시S로 스마트폰 전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을 단독으로 출시한 KT의 경우에는 지난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1위인 SKT 영업이익을 앞지르기도 했다.

  • ▲ 지난해 12월부터 LG전자의 '옵티머스 시크'가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됐다. ⓒ 연합뉴스
    ▲ 지난해 12월부터 LG전자의 '옵티머스 시크'가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됐다. ⓒ 연합뉴스

    반면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라인업 확보에 실패하면서 경쟁사들에게 고객을 뺏기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스마트폰 돌풍으로 가입자수가 727만명을 기록했지만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62만명에 그쳤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8.5%의 점유율을 확보한 셈이다.

    또 LG텔레콤·파워콤·데이콤의 합병으로 인해 증가한 유무형 자산의 감가상각비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LG유플러스의 각오는 남다르다. 뒤쳐졌던 스마트폰 라인업을 위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특히 전체 가입자 대비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을 35% 이상으로 확대하기위해 스마트폰(패드포함) 20여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측은 "네트워크 및 스마트폰의 소외로 인한 3위 사업자로서의 굴레를 벗어나 근원적인 경쟁력을 제고하는 의미 있는 한 해 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