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땅값 기준으로 황족-평민 등 나눠
  • 땅값에 따라 서열을 분류한 '현대판 계급표'가 등장했다.

    13일 네티즌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이 계급표는 최근 디시인사이드 부동산갤러리에 올라온 '2011 수도권 계급표'라는 게시물.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거주하는 지역의 땅값 순서에 따라 황족, 왕족, 귀족, 호족, 중인, 평민, 노비 등 7개 계급으로 신분을 분류해 놓았다.

  • ▲ 2011년 수동권 계급표 ⓒ 디시인사이드 부동산갤러리
    ▲ 2011년 수동권 계급표 ⓒ 디시인사이드 부동산갤러리

    높은 집값의 상징으로 떠오른 강남이 '황족'으로 분류됐다. 토지가격이 3.3㎡당 3000만원 이상인 부동산이 밀집한 강남구는 서울에서도 가장 비싼 곳으로 나타나있다. 이어 3.3㎡당 2200만원 이상인 과천시와 송파·서초·용산구 등이 ‘왕족’에 포함됐다.

    강동·양천·광진·성남시 분당구 등은 3.3㎡당 1700만원 이상으로 ‘중앙귀족’으로 표시했다. 해당 면적당 1500만~1700만원인 영등포·마포·성동·종로·동작구 등은 ‘지방호족’으로 분류되어 있다.

    강서·관악·동대문구 등은 1200만~1400만원으로 ‘중인’ 계급, 1100만~1200만원인 노원·구로·은평·강북·중랑·일산동구는 ‘평민‘에 포함됐다. 더군다나 이 표에서는 3.3㎡당 땅값이 1400만원과 1500만원 사이에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으로 나타냈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 표가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어 나타냈지만 단지 부동산으로 신분을 나누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요즘은 사는 동네만으로도 그 사람의 경제력 등을 파악하는 분위기"라면서 "사람이 아닌 사는 곳으로 판단하려는 현실이 슬프다"면서 안타까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