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도 48만톤 줄어들어색깔, 이물질 있어 재활용 걸림돌금속마개 종이라벨도 없애기로환경부, PET자원순환협회 법제화추진
  • “페트병 색깔만 바꿔도 1조원이상 경제효과 거둔다.”
    환경부와 한국페트병자원순환협회는 음료수 등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페트병의 색상을 무색으로 바꿔 재활용이 쉽게 하기로 했다.
    또 페트병에 부착되는 금속마개, 종이라벨 등을 개선하여 재활용 공정도 쉽게 하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폐 페트병을 가공해 스포츠웨어 원료로 사용하기 용이해진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페트병 등의 포장재의 재활용률을 ‘양적 증대’ 정책에서 ‘질적 관리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페트병 등 포장재의 재질․구조개선을 위해 사전평가제도 도입 방안을 2011년 6월 까지 마련하고, 민관 사전평가위원회 구성하고 법제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그 동안 페트병은 녹색, 갈색, 청색 등의 다양한 색상을 띠었다. 생수병도 투명한 것부터 청색계통으로 다양하고, 스포츠음료 병도 초록, 분홍 등 여러가지 색깔이 쓰인다. 또한 맥주병의 경우는 PET이외에 금속등 다른 원료가 섞여 있고, 색깔도 갈색이다. 또한 마개도 금속이거나, 라벨도 종이로 돼 있어 재활용과정에 원료 분리가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이런 이유로 재활용 공정이 복잡해지고 효율성도 낮아지는데다 재활용 제품의 품질도 저하됐다.

  • 우리나라의 경우 64%가 무색이고, 26%가 유색, 10%가 다른 성분이 섞인 복합 재질로 추정된다.

    페트병의 경우 고부가가치 섬유로도 이용가능한 원료다. 그런데 이물질이나 색깔이 들어가는 경우 고부가가치 재활용섬유 원료 등으로 사용되지 못해 재활용업체의 채산성이 낮아지고, 재활용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저해요인이 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일본은 1992년 통산성과 농수산성의 지도하에 페트병추진협의회가 페트병 설계가이드라인을  제정,  무색 이외의 페트병 사용과 재활용이 어려운 마개, 라벨 등의 사용을 원천적으로 금지했다.
    프랑스와 영국도 1998년부터 법률에 의한 ‘페트병 재활용성 사전인증제’를 실시중이다.

    환경부와 재활용협회가 설계기준을 바꾸게 된데는 수출시장 고려도 한몫 했다.
    국내의 페트병 재생원료 수출국이 중국으로 편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중국은 고부가가치인 옷 원료인 ‘긴 섬유’로 만들고, 우리나라는 솜 등을 만드는 짧은 섬유로 가공하는 시장특성이 있다. 이 경우 원료가 나쁘면 장섬유를 만드는 중국시장에 대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2010년 6월부터 그동안 수입을 금지하던 폐 페트병 압축품에 대해 수입을 허용함으로서 국내 공급량도 절대 부족한 시점에서 중국으로 자원이 유출돼 국내의 원료난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따라서 페트병 재활용산업 육성과 자원유출 방지를 위해 페트병 재활용도 고부가가치의 질적 재활용으로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페트병자원순환협회는 이를 위해 2011년 2월 22일 페트병 재활용에 대한 중장기 추진계획인 ‘PET Recycle 2020’을 선포할 예정이다. 여기엔  ‘재활용이 용이한 페트병의 재질과 구조의 개선’과   ‘재활용 품질향상’  'PET재활용제품의 고부가가치화' 계획이 담길 예정이다.

    협회는 이를 통해 국내 페트병 재활용률을 88%까지 높일 수 있고, 60%이상을 친환경 섬유 등 고부가가치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경부는 “이같은 제도가 정착될 경우 2020년 까지 140만톤의 폐기물을 자원화할 수 있고, 폐기물 처리시 발생되는 온실가스도 48만톤 감소되고, 1조 6천억원(폐기물처리 5000억, 재활용품 가치 1.1조) 정도의 경제적 효과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페트병자원순환협회는 438개회원사로 구성돼 있고. 식음료제품 제조사 409개사, 재활용사업자 23개사, 성형사업자 6개사가 가입돼 있다.

    페트병이란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oly-ethylene terephthalate) 수지를 사용하여 식·음료 등을 담기 위해 제조한 포장재로 가볍고, 투명성, 보존성, 식품 위생성 등이 뛰어나 식음료 포장용으로 널리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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