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한강 수질이 1994년 측정을 시작한 이래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와 환경부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지역 한강 본류 10개 측정지점의 작년 평균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는 1.2~4.0㎎/ℓ, 이들 지점의 전체 평균치는 2.3㎎/ℓ로 조사됐다.

    작년 전체 평균치는 1994년 한강 본류의 수질 측정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그동안 연도별 평균 최저치는 2003년의 2.33㎎/ℓ였다.

    아울러 이는 약간의 오염 물질은 있지만 용존 산소가 많아 여과와 침전, 살균 등 일반적 정수 처리를 거치면 생활 용수나 수영장 용수로 쓸 수 있는 수준인 2등급에 해당한다.

    작년 한강 수질은 또 처음으로 측정지점 10곳 모두 전년보다 좋아졌다.

    2004년과 2007년에도 전년에 비해 대부분 지점의 수질이 개선됐지만 한두 곳은 전년과 같았다.

    지점별로는 상류 쪽인 팔당댐과 암사 1.2㎎/ℓ, 잠실 1.5㎎/ℓ, 구의 1.7㎎/ℓ 등 순으로 1등급을 유지했다.

    지천 역시 26개 측정 지점 중 17곳에서 수질이 전년보다 좋아지는 등 대체로 맑아졌다.

    지천 중에서는 청계천이 0.8~1.3㎎/ℓ로 1a~1b 등급을 받아 가장 깨끗했으며, 중랑천은 3.0~8.8 ㎎/ℓ, 홍제천은 4.0㎎/ℓ, 안양천은 5.0~8.5㎎/ℓ, 탄천은 5.6~12.6㎎/ℓ로 조사됐다.

    이처럼 한강 수질이 좋아진 것은 2008년 하류 지역의 방류 수질 기준을 20㎎/ℓ에서 10㎎/ℓ로 강화하고 그동안 생태하천과 자연형하천을 꾸준히 조성한 가운데 지난해 2천44㎜의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을 꾸준히 관리하고 친환경적으로 정비해 수질을 더욱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