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혜식 "전 포털에 뉴스캐스트제 도입할 것"
     
    인터넷미디어협회 3대 회장에 취임
     
     
    박주연/미디어워치 기자 pyein2@hanmail.net 
     
     
    광우병 촛불 당시, 미디어다음의 선동전술을 적절한 성명서와 방통심의위 제소 등을 통해 철저히 밝혀낸 바 있던 인터넷미디어협회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애국우파 인터넷신문 30여개가 모여 2007년 3월 창립한 인터넷미디어협회는 4년 째를 맡고 있다. 초대 회장인 지민호 회장, 2대 강길모 회장에 이어 3대로 독립신문의 신혜식 대표가 차기 회장으로 사실 상 내정되었다. 인터넷미디어협회는 내달 총회를 거쳐 다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선다. 신혜식 인터넷미디어협회 회장 내정자의 포부를 들어본다.

    문) 오랜 이야기이지만 인터넷미디어협회 창립 동기를 설명해달라

    답) 노무현 정권 당시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데일리서프라이즈 등 좌편향 언론에 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애국우파 인터넷신문의 활동 공간을 확보하는데 애로점이 있었다. 이들 좌파언론사들이 인터넷신문협회를 선점하면서, 애국우파 신문사들은 청와대 등 출입처조차 들어가기 어려웠다. 또한, 미디어다음 등 좌편향 포털사들은 애국우파신문을 홀대하는 등, 포털 정책을 제시할 필요도 있었다. 이 때문에 노무현 정권 당시 협회를 창립하기에 이르렀다.

    인터넷신문협회와 이념적 지향보다는 활동방향에서 차이

    문) 이명박 정부 들어서 인터넷신문협회에서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 대신 데일리안의 민병호 대표를 회장으로 선임하여, 인터넷신문협회의 이념적 차별성이 없어지지 않았나?

    답) 인터넷신문협회와는 이념성보다도 활동목표나 방향에서 큰 차이가 있다.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이외에도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등 인터넷신문협회 소속사들은 초기시절부터 포털사와의 우호적 관계를 맺어왔다. 반면 인터넷미디어협회는 창립 때부터 포털의 언론권력 남용을 비판해왔다. 이 때문에 데일리안의 민병호 회장이 있었어도, 광우병 선동 당시 인터넷신문협회는 이를 수수방관했다. 반면 인터넷미디어협회는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하여 미디어다음의 선동을 막는데 앞장섰다.

    또한 인터넷미디어협회는 최대 포털 네이버가 뉴스캐스트로 전환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안타까운 점은 네이버뉴스캐스트에 협회 소속사들이 적절히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협회에서는 협회사 공동운영사이트 뉴스파인더의 네이버 뉴스캐스트 진입을 추진할 것은 물론, 미디어다음, 네이트, 야후 등도 네이버식 뉴스캐스트제를 도입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문) 최근 인터넷신문협회에서 인터넷언론 윤리강령을 공표한 바 있다. 이에 문광부나 방통위 관계자들도 참여했는데.

    답) 인터넷신문협회 소속사들인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민중의 소리 등은 광우병 선동을 주도한 매체들이다. 그뿐만 아니라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북한의 공격에도 북한을 옹호하거나 천안함 침몰 좌초설, 미국의 핵잠수함 충돌설 등 없는 사실을 조작하여 인터넷선동을 이끌었던 매체들이 이제와서 인터넷윤리강령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다. 인터넷신문협회의 회장사 하나가 우파성향이라 해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윤리강령선포식에 정부와 광고주들이 나섰다는 것이다. 즉 좌파매체들이 만들어놓은 강령을 따라야 광고가 나오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보수매체들은 차별을 받고 있다는 불만이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터져 나오고 있어매우 씁쓸한 심정이다. 때문에 본 협회에서는 선동매체들이 자의적으로 공표한 인터넷언론윤리강령과 관계없이 독자적인 윤리 준칙을 준수할 것이다.

    문) 광우병 선동 이후 인터넷미디어협회의 활동이 뜸했는데 무슨 이유인가?

    답) 정권 교체 후 인터넷미디어협회는 강길모 회장을 중심으로 많은 일을 벌여왔다. 그러나 재정이 문제였다. 정권은 교체가 되었지만 보수인터넷신문은 오히려 상황에 더 나빠졌기 때문에 협회의 활동도 그만큼 위축이 되었다. 반면 좌파성향의 매체들은 정권이 교체되었지만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상당한 광고 지원을 받으며 성장했다.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일부 좌파매체들은 정권교체 이후 흑자를 보았다고 한다. 좌파매체 하나가 보수매체 모두를 합친 것보다 기자의 수나 재정면에서 앞선다. 바로 이게 인터넷보수신문의 현실이다.

    어쨌든 그간에 개인적으로 41개사의 인터넷신문사가 참여하는 뉴스파인더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인터넷미디어협회의 주력 사업이 될 것이다. 또한, 앞서 말한 대로, 미디어다음, 네이트, 야후 등에도 네이버식의 뉴스캐스트제를 시행하도록 다양한 방법을 연구할 것이다.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대해서 오히려 좌파매체들이 비판하는데, 뉴스캐스트는 최소한 거대 기업 포털 스스로 편집권을 행사하며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스스로 차단한 결단이다. 최소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미디어다음과 같은 좌파성향포털이 뉴스캐스트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정권 탈환을 위해 정치적 편집을 일삼으며, 제2의 광우병 선동을 시도하게 될 것이다.

    불법 웹하드 퇴출 및 웹하드 뉴스캐스트제 시행할 것

    문) 인터넷미디어협회의 변희재 정책위원장은 지난해 웹하드 시장 정상화를 위해 콘텐츠유통기업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는데, 인터넷미디어협회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

    답) 웹하드의 불법성 문제는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고, 콘텐츠유통기업협회는 전임 강길모 회장, 전경웅 사무국장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콘텐츠유통기업협회의 활동에 매우 공감하며 웹하드 합법화에 힘을 보탤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이 주도한 웹하드등록제 법안이 통과되면 강력한 시행령을 제정하여 불법 웹하드를 퇴출을 협회의 주요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터넷미디어협회는 관련기관과 협조해 불법 웹하드 고발 센터를 만들 예정이며, 저작권협회 등과 함께 불법 저작물은 물론 음란물 등을 조사하여 검찰에 직접 고발하는 방안도 연구하겠다.

    만약 이렇게 하여 웹하드가 정상화 되면 콘텐츠유통기업협회와 긴밀히 협조하여 웹하드 사이트에 네이버뉴스캐스트를 도입하여, 포털에 소외받은 군소 인터넷 전문매체들을 지원하도록 하겠다.

    문) 인터넷미디어협회 창립 때부터 부처 출입이 최대 안건이었는데, 이 문제는 잘 해결되었는가?

    답) 최근 뉴스파인더 기자들의 출입문제를 풀다보니, 놀라울 정도로 진척이 없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청와대 출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이는 정부와 관련부처의 기자단의 문제도 있지만 모두 협회의 노력이 부족했던 탓으로 보고 앞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문) 회장 취임 절차는 어떻게 되나?

    답) 현재 인터넷미디어협회의 몇몇 회원사가 이탈한 반면, 뉴스파인더 회원사로 신규 인터넷신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뉴스파인더 회원사는 41여개 사 이상이다. 이 회원사를 모두 인터넷미디어협회로 등록시킬 예정이다. 이후 총회를 거쳐 회장 취임식을 열 계획이다.

    문) 인터넷미디어협회가 지향하는 인터넷언론관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인터넷언론은 손쉽게 창간이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무분별한 언론사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부작용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더욱더 다양하고 전문적인 매체가 인터넷미디어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인터넷미디어협회에서는 인터넷미디어 환경을 개선하여, 다양한 전문매체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