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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대중교통 이용객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언제이고, 어디가 가장 붐빌까?
서울시가 지난해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실태를 분석해 이 같은 궁금증에 대한 답을 11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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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출퇴근 때 가장 붐비는 시간대는 오전 8시~8시9분 사이였다. 이 짧은 시간에 38만7천명의 시민이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있었다.
퇴근시간대 중에선 오후 6시10~19분(33만3천명)이 가장 붐볐다.
경기·인천 버스의 경우 서울 대중교통보다 20분 빠른 오전 7시40~49분이 피크타임이었다. 서울로 장거리 통근하는 시간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특히 월요일 출근 시간대(오전 4시40~8시9분)에는 화~금요일보다 승차인원이 3.9% 많았다. 이 시간대에는 버스보다 지하철 이용 인원이 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요일은 월요일이 아닌 모임·회식이 많은 금요일이다.
금요일 심야시간대에는 승차 인원이 하루평균 14만5천명으로 월요일의 7만8천명보다 배나 많았다. 각종 모임에서 '한잔'하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타고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주말에는 종로 1~4가, 신촌 등 쇼핑·문화공간 밀집지역에 사람이 몰리고 오피스 지역인 역삼1동은 대중교통 이용객이 반으로 줄었다.
서울 시내에서 가장 붐비는 버스정류장은 청량리역환승센터 3번 승강장이다. 미아삼거리역 2~3번 출구, 신논현역 버스정류장도 만만치 않다.
버스 이용객이 가장 많은 동은 종로1~4가동이고, 신촌동과 여의도동이 그 뒤를 따른다.
거주 인구보다 버스 이용객이 많은 지역은 소공동, 종로 1~4가 동이다.
노선별로는 강남과 강북을 종단하는 143번 버스 이용객이 가장 많고 150번, 152번 노선이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지하철 중에선 2호선이 하루 평균 이용객 151만7천명으로 단연 1위다. 4호선과 7호선이 각각 62만2천명으로 공동 2위다.
지하철역은 하루 20만명이 거쳐 가는 강남역이 가장 붐비고 고속터미널역, 잠실역도 16만명 이상이 다녀간다.
환승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1건당 평균 교통 비용은 660원으로 전년대비 16원 싸졌고 환승 횟수는 1.1회에서 1.2회로 늘었다. 한번 타고 이동한 거리는 12.2㎞에서 9.4㎞로 줄었다.
지하철 무임승차 이용객은 하루평균 83만1천명으로 전체 승차인원의 13.4%였다. 65세 이상 노인이 62만5천명을 차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이 열렸던 6월17일에는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승차 인원이 급감했지만 응원전이 열렸던 광장 및 경기장 등을 중심으로 통행량이 증가해 평일보다 승차 인원이 1.8% 많았다.
지난해 버스·지하철 이용승객은 하루 평균 1천55만4천명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5월7일 승차 인원이 1천284만9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추석 연휴와 기록적인 폭우가 겹쳤던 9월21일엔 353만9천명으로 떨어졌다.
월별로는 4월이 가장 많았고 설이 있었던 2월이 가장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