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오는 2015년까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100억달러의 매출을 일구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각) 동부 아프리카 중심국인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새뮤얼 포기시오 정보통신부장관 등 현지 요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아프리카 포럼을 개최,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의 아프리카 총괄 박광기 전무는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시장에 특화된 제품과 마케팅 활동, 사회 공헌 등을 앞세워 2015년까지 매출 10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고객과 거래선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의 전자 브랜드로 올라 서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나이로비 케냐타 국제컨퍼런스센터에서 오는 15일까지 아프리카 20개국의 취재진 120여명과 43개국의 거래 파트너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아프리카 시장 전략과 올해 신제품을 소개하며 '기회의 땅'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포럼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갤럭시 S2, 갤럭시탭10.1, 9시리즈 노트북PC, 프린터, NX100 카메라, 드럼세탁기, 에어콘 등 올해 아프리카 시장을 파고들 전략 제품들을 대거 선보여 참석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 잡았다.

    특히 전압이 불규칙하고 습도가 높은 환경 등 아프리카 생활 환경에 맞게 과전력 보호장치 등을 내장한 TV, 에어컨,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넷북 등 아프리카 시장에 특화된 제품을 선보인 것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다.

    삼성전자는 2009년 아프리카 총괄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신설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현지 밀착 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제1회 아프리카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케냐를 중심으로 한 동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한 서부 아프리카 등 아프리카 전역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전체 약 10억의 인구에 면적이 넓고 자원이 풍부해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중산층이 늘어나고 지난 10년간 아프리카에 대한 해외직접투자가 급증하며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는 등 지구상의 마지막 남은 거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아프리카에서 현지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활동,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프리카 대륙의 최대 축구잔치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를 후원하고,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팀의 아프리카 출신 선수 드로그바를 모델로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

    또한 올해 삼성의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어린이에게 희망을(Hope for Children)'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삼성 엔지니어링 아카데미'와 학생들에게 인터넷 등 IT 경험을 보급하는 '삼성 인터넷 스쿨'을 통해 아프리카 교육 문제 해결에도 일조하겠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삼성 임직원 20명이 세네갈에서 진료활동과 학교 화장실 짓기 등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올해에도 수단, 잠비아, 에티오피아, 가나, 콩고 등 5개국에서 150여명이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