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익만 5조원대…1대 팔면 700만원 이익한국 생산시 10% 이상 가격 인하 가능성도 있어
  • 독일 BMW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회장이 "한국 또는 러시아, 인도 중 한 곳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국내 자동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브라질에 1개소, 그리고 한국, 러시아, 인도, 터키 중 한 곳에 1개소 등 공장 2곳을 신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그는 이날 주주들에게 한 연설에서 “이들 국가의 사람들은 더욱 특별한 이동성을 원한다”면서 “우리는 프리미엄 차량 분야에서 선도적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또 올해 150만대 이상의 신차를 판매하는 등 계획했던 순익 목표를 유지하는 한편 생산 확대를 위해 2천명을 신규 고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BMW는 지난해 순익이 2009년의 2억1,000만 유로에서 32억3,000만 유로(한화 약 5조원)로 급증, 주당 1.3유로를 배당하고 직원들에게는 평균 5,840유로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BMW는 특히 올해 1분기 자동차 1대당 평균이익이 사상 최고치인 4,462유로(약 689만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급차 시장의 라이벌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대당 이익은 4,145유로, 아우디는 2,981유로이다.

    BMW의 세계 판매순위는 2009년 말 기준 704억 달러(9위)로 현대기아차 그룹의 717억 달러(8위)보다 작지만 판매 이익은 월등히 높다.

    만약 BMW가 한국에 생산 공장을 만들 경우 현재보다 10% 이상 가격을 낮출 여지가 생기게 돼 3시리즈나 5시리즈의 국내 중․대형차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