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0%대 임박..하루 접속 5만여명
  • 스마트폰 1천만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식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많은 코스닥시장에서는 조만간 거래비중이 10%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4일 코스닥시장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무선단말기로 거래된 금액이 3조4천23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대금 38조7천433억의 8.84% 수준이다.

    개인 거래가 많은 코스닥시장의 무선단말기 거래 비중은 1월 5.71%에서 2월 6.54%, 3월 7.16%, 4월 7.79%, 5월 8.40%, 6월 8.84%로 매달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연초 3.10%였던 거래대금이 꾸준히 늘어나 6월에는 4.37%를 기록했다. 6월 전체거래액 229조3천591억원 중 10조195억원이 무선단말기로 이뤄졌다.

    연간 단위로 보면 스마트폰 거래의 성장세가 더욱 뚜렷하다.

    스마트폰 도입 초기인 2009년 2.56%였던 코스닥시장의 무선단말기 거래 비중이 2010년 3.80%에 이어 올해 7.16%로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2009년 1.38%였던 것이 2010년 1.99%, 올해 3.74%로 늘었다.

    스마트폰 거래 증가에는 증권사의 대대적인 마케팅이 한몫했다. 2010년 2월 미래에셋과 KB투자증권이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으며 스마트폰 주식거래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다른 증권사들도 신(新)시장에 진입하려고 공짜 마케팅 경쟁을 벌였다.

    6월 현재 업계 1위인 미래에셋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거래대금은 2천~3천억원이다. 전체 온라인 거래(홍트레이딩시스템 거래 포함)의 25~30%를 차지한다. 앱 다운로드는 52만 건을 돌파했다. 하루 접속자는 5만1천여명이다.

    김대홍 미래에셋 온라인 본부장은 "원하는 시간에 주식정보를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30대 서울ㆍ경기지역 직장인 남성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급증했다. 최근에는 40대 이용자도 늘고 있다. 아직은 무료 서비스이지만 유료로 전환되면 수익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연말까지 2천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현재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1천200만명으로 추정된다. 하반기는 아이폰 5 출시 등의 영향으로 가입자가 상반기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