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현대U&I 등 계열사 동원 1천800억원 투자키로
  • 앞서 그룹의 자금력을 총동원해 심혈을 기울였던 현대건설 인수에 실패했던 현대그룹이 제4이동통신 투자참여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현대그룹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지난 주말 중소기업 컨소시엄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에 투자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현대증권 및 현대유엔아이 등 계열사가 1천8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현대그룹은 구체적인 투자규모에 대해선 언급을 삼가고 있으며 향후 투자액수가 일부 변동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그룹 관계자는 “제4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투자규모가 확정된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반면 업계 관계자는 “주력사인 현대상선 등이 IST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됐으나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라 부담을 느껴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IST컨소시엄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업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인데, 참고로 주파수 할당신청 마감기한은 오는 18일이다.

    한편 IST컨소시엄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최대주주인데 현대그룹의 투자가 확정된 만큼 2대 주주 지위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동부그룹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은 앞서 지난 8월 사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앞으로 IST컨소시엄과 KMI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