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메시지' 담은 파격 합성사진 화제오바마-후진타오 '입맞춤' 정상들의 키스
  • ▲ 이명박 대통령(우)과 김정일
    ▲ 이명박 대통령(우)과 김정일

    이명박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이 딥키스를?

    상상만해도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이탈리아 의류업체 '베네통'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있는 지도자들이 입맞춤하는 장면을 담은 광고를 공개한 것.

    물론 해당 그림은 실제가 아닌, 합성사진이다. 하지만 서로 불편한 관계에 있는 세계 정상들의 입맞춤 사진은 전 세계에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이슬람의 최고 종교지도자 아흐메드 엘 타예브가 입맞춤하는 광고가 제작된 데 대해 "교황에 대한 존경이 결여된 것은 물론, 신도들의 정서를 해치는 불순한 광고"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에 베네통은 즉각 사과 표명을 한 뒤 해당 광고의 회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외신은 백악관 측도 "미국 대통령의 이름과 얼굴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베네통에 유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베네통은 "서로 불편한 관계에 있는 국가·종교 지도자들이 키스하는 모습을 광고에 담은 것은 '미워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었다"며 "사랑과 증오라는 감정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밝혔다.

    베네통은 이전에도 에이즈 환자가 죽어가는 모습이나 신부와 수녀가 키스하는 장면 등 파격적인 광고로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 ▲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우)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우)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 ▲ 교황 베네딕토 16세(좌)와 이슬람의 최고 종교지도자 아흐메드 엘 타예브. 이 광고 사진은 교황청의 항의로 베네통에서 전량 회수한 상태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좌)와 이슬람의 최고 종교지도자 아흐메드 엘 타예브. 이 광고 사진은 교황청의 항의로 베네통에서 전량 회수한 상태다.

  •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우)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우)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우)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우)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