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주요 언론들을 대거 보유해 미디어의 제왕으로 불리는 루퍼트 머독(80)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의 하나인 트위터 계정을 열었다.

    머독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 더타임스, 미국 폭스뉴스 등의 언론사를 소유한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세계 미디어 산업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휘둘러왔으나 지난해 뉴스코프 산하 영국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NoW)의 휴대전화 음성메시지 해킹사건이 불거지면서 아들과 함께 청문회에 서는 등 혹독한 한해를 보냈다.

    머독은 지난해 마지막 날 트위터 계정을 연뒤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에 대해 `흥미롭지만 불공평하다(interesting but unfair)'라고 평하는 등 자신이 읽은 도서에 대한 간단한 트윗을 올렸다.

    그는 또한 자회사인 20세기 폭스사가 배급한 영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We bought a zoo)'는 코미디물에 대해 훌륭한 가족 영화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머독은 지난해의 곤경을 의식한 듯 "해피 2012(Happy 2012). 모든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것 보다 더 좋은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 그렇게 될 것이다"는 트윗도 게재했다.

    머독은 트위터 입문 소감 등에 대해 구글 최고경영자 래리 페이지,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 등과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그가 트위터 계정을 연지 사흘만에 5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두게 됐으나 자신이 팔로잉하는 사람은 4명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