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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중국 눈치만 봐왔던 희토류 확보에 파란불이 켜졌다. 중국에서 1,000여 톤을 확보했고, 남아공에서는 6,000여 톤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지경부가 밝혔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지난 23일 김준동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 주재로 ‘제3차 희토류 확보 점검반’ 회의를 열고 그동안의 정책성과를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광물자원공사, 한화, 포스코, STX 등 기업과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연구개발기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국내 탐사기관 등 6개 기관, 7개 기업에서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의 희토류 확보 정책을 점검한 결과 광물공사 등은 중국의 서안맥슨, 포두영신 사업에 진출해 연간 국내 수요의 25%에 달하는 1,000여 톤의 희토류를 확보한 데 이어 2011년 12월 본 계약을 체결한 남아공 잔드콥스 드리프트 사업 개발을 통해 향후 6,000여 톤의 희토류를 확보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희토류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강원 홍천, 충북 충주, 충남 서산 지역을 지질자원연구원 등이 주도해 2013년까지 정밀 탐사한 뒤 경제성을 검토할 계획도 세웠다고 한다.
정부 또한 2014년까지 국내 수요의 100일치에 해당하는 희토류 1,500여 톤을 조기 비축하기로 하고, 8종류의 희귀금속은 2016년까지 2개월 치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질자원연구원 등은 희토류 자원 재활용 기술과 소재화 기술 등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국내 희토류 수급 불안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내외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희토류 확보 점검반’ 활동이 수시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준동 국장도 “최근 중국 희토류 정책에 대한 미국․EU․일본의 WTO 제소, 중국 희토류 산업협회 설립 등으로 향후 희토류 수급 불안 요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므로 점검반은 분과별 활동을 충실하게 해 희토류 확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전체 희토류 생산량의 97%를 만들어 내는 중국이 서방국가들에 대한 수출량을 줄이면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의 ‘자원무기 정책’으로 2010년 이후 희토류 가격이 한 때 급등했지만 세계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최근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수급 불안정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일본 등에서는 이미 생산한 제품의 재활용을 통해 희토류를 모으는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은 희토류를 대체할 물질 개발에 여념이 없다.
참고로 2011년 기준으로 세계 희토류 생산량은 13만 톤 가량이다. 그 중 70%를 중국이 소비하고, 이어 일본과 아시아가 22%, 미국이 5.6%를 소비했다. 용도별로는 영구자석(26.6%), 합금(19.2%), 촉매(16.4%), 연마재(12.6%), 유리(9.2%), 형광체(6.4%) 등에 주로 사용된다.
전세계 희토류의 50%는 중국에 매장돼 있고,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CIS(독립국가연합)이 17%, 미국 12%, 인도 3%의 매장량을 가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