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세계최초 전통시장 직불결제 상용화

전통시장을 이용할 때 더 이상 현금이나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이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듯 손쉽게 상거래가 가능해진다.

KT와 신한은행은 22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서울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에서 휴대폰 전자화폐 서비스 ‘주머니’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은 매출감소와 함께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추세다.

특히 현금결제 비중이 80%에 달해 고객들로부터 외면 받으며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가장 큰 장애요소인 결제 수수료와 인프라 구축 문제는 물론 고객 편의성까지 해결 가능한 솔루션으로 주머니를 통한 전통시장의 컨버전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남대문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신용카드나 현금이 없어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2백여 가맹점에 부착된 NFC 스티커에 갖다 대거나 QR코드 또는 가맹점 번호를 이용한 송금 결제가 가능하다.

상점주인도 별도의 결제단말기 없이 휴대폰과 패드 등을 통해 결제를 확인할 수 있다.

전통시장 가맹점은 주머니 서비스를 통해 결제 수단을 다양화함으로서 고객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신용결제 수단에 비해 낮은 수수료로 운영 부담을 최소화 하고 결제 후 현금 정산도 손쉬워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머니 서비스는 상대방의 전화번호나 가맹점의 고유번호에 문자를 보내는 것과 같이 간편하게 송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은행계좌 환급과 신한은행 스마트 금융서비스를 통해 전국 8천여 신한은행 ATM기를 통한 환급, 온라인 결제도 가능한 충전형 전자화폐 서비스다.

최대 50만원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통신사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KT는 주머니 서비스의 남대문시장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며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연내 40개 전통시장 및 스쿨존 등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KT 이석채 회장과 GSMA 앤 부베로 협회장, 청와대 오해석 IT특별보좌관, 방통위 김충식 상임위원, 정호준 국회의원, 신한은행 서진원 은행장, 남대문시장 김시길 사장 등이 참석했다.

GSMA 앤 부베로 협회장은 “스마트폰을 통한 IT산업 혁명에 이어 다양한 컨버전스 비즈니스 모델들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며 “통신금융 컨버전스가 가장 먼저 주목받고 있으며 NFC 활성화에도 선도적이었던 KT가 고객 중심의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 것에 대해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청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IT환경 개선과 함께 지불 결제의 간편화를 위해 신규 지불결제 수단을 검토해 왔다.

KT는 서비스 관련 수수료를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며 이날부터 2주간 남대문시장 행사장 안내부스에서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친환경 장바구니 에코백을 증정한다.

아울러 1만원이상 충전하면 2,000원 추가 충전해주고 남대문시장 가맹점에서 결제 시 4주 동안 결제금액의 30%(최대 2만원)를 주머니로 다시 충전해 준다.

이외에도 5월말까지 주머니에 가입한 고객 전원에게는 바나나우유 기프트쇼를 증정하고 더치페이 송금 시 엔젤리너스 커피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 이벤트를 실시한다.

주머니 어플리케이션은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구 안드로이드 마켓)와 올레마켓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올레닷컴(zoomoney.olleh.com) 에서 확인 가능하다.

KT 이석채 회장은 “세상의 모든 가치가 스마트 컨버전스를 통해 가상화 되고 있으며 전통시장에서도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 될 것”이라며 “스마트 컨버전스를 통한 새로운 가상 재화 시장의 창출을 위해 KT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