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발생하지 않고 내열성 강한 소재말랑말랑 젖꼭지보다 아기 발달 단계에 맞춰야
  • 흔히 젖병의 소재는 플라스틱이나 유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플라스틱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종류별로 그 특징이 다르므로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녹색소비자연대(이하 녹소연)는 소개했다.

    우리나라는 열탕소독을 선호하므로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고 내열성이 강한 소재를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젖병을 선택할 때 비스페놀A가 전혀 들어 있지 않은 BPA-FREE 마크를 확인하고, 소재의 특징을 정확히 알고 따져가며 구매해야 한다.

    안전한 젖병 소재는 ▲유리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스테르설폰(PES) ▲폴리페닐설폰(PPSU) ▲실리콘 ▲트라이탄 등이다.

    아기 입에 직접 닿는 부분은 젖꼭지다. 그 때문에 젖병뿐 아니라 젖꼭지의 소재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아기의 월령이 높아지면서 젖을 빠는 힘도 세지고 두뇌 발달을 위해서는 충분한 구강 운동이 필요하다. 무조건 말랑말랑한 젖꼭지를 고집하기보다는 아기의 발달 단계에 맞춰 한 단계씩 단단한 젖꼭지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실리콘 다음으로 많이 쓰이면서 안전한 소재는 천연고무이다. 신축성이 좋고 부드러워 엄마의 유두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천연고무소재의 젖꼭지는 특성상 미세한 공기구멍이 있어 박테리아나 세균 번식 가능성이 높으므로 세척 및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아기가 아무리 젖을 먹어도 항상 적절한 압력이 유지되는 엄마 젖과 달리 젖병은 외부 공기를 유입시켜 일정한 압력을 유지해주는 별도 장치가 필요하다.

    공기 유입이 원활하지 않으면 젖병 안이 진공상태가 돼 아기가 젖 빨기도 힘들어지고 우유와 함께 공기를 삼키게 돼 배앓이를 유발하게 된다. 최근에는 이런 배앓이 방지 기능을 겸비한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으니 이 기능 또한 반드시 체크할 필요가 있다.

    “현재 폴리카보네이트(PC)재질 젖병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 젖병에 흠집이 있을 시 비스페놀A의 용출 또는 세균번식의 우려가 있으므로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폴리카보네이트(PC)재질 젖병은 끓는 물 또는 매우 뜨거운 물을 넣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녹소연 박인례 공동대표

    <젖병 사용시 주의사항> 

    ◆  먹다 남긴 우유는 바로 버린다.

     우유를 젖병에 담아둔 채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우유의 기름과 때가 젖병에 끼게 돼 닦기 어렵고 병균이 증식하게 된다. 

    ◆  젖꼭지를 찬물로 씻어준다. 

    젖병과 젖꼭지를 찬물로 깨끗이 세척한다. 뜨거운 물로 씻으면 남아있는 찌꺼기가 응고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찬물로 씻는다. 젖꼭지에서 찌꺼기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젖꼭지의 바깥쪽부터 문질러 씻는다. 그런 다음 젖꼭지를 뒤집어 안쪽을 문질러 씻는다. 

    ◆  세정제로 구석구석 닦아준다.

    젖병세정제를 사용할 경우 세정제를 솔 등에 묻혀 거품을 내어 젖병 안쪽까지 잘 닦은 다음 찬 물로 여러 번 헹구어 준다. 

    ◆  끓는 물에 열탕소독을 하는 경우 

    젖병이 잠길 정도의 물에 젖병과 젖꼭지를 담가 젖병은 3분, 젖꼭지는 30초정도 소독하고 소독된 집게로 건져낸다. 

     ◆  젖병과 젖꼭지를 건조시킨다. 

    소독을 끝낸 젖병과 젖꼭지는 충분히 건조시켜야 주어야 한다. 젖병은 거꾸로 세워서 물기가 잘 마르도록 해 준다. 

     ◆  젖꼭지를 끼우고 뚜껑을 닫아 보관한다. 

    소독한 후 건조시킨 젖꼭지는 젖병에 끼워서 뚜껑을 닫아 보관한다. 젖꼭지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공기 중의 먼지가 앉지 않게 해야 한다. 

     ◆  젖꼭지와 젖병은 여러 개 모아 씻는다

    젖꼭지와 젖병은 여러 개를 사용해서 일일이 씻지 않아도 되도록 여유있게 준비해야 한다. 모아 씻어야 시간과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끓는 물에 오래 삶지 않는다.

    열탕 소독 시 젖병을 장시간 삶으면 제품이 변형되기 쉽고 환경호르몬이 검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끓는 물에 3분쯤 담갔다 꺼내는 게 적당하다.

    젖병을 정기적으로 교체한다.

    젖병은 오래 사용할수록 환경호르몬이 많이 검출될 수 있다. 최소 3개월에서 6개월을 넘기지 말고 젖병을 교체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내부에 긁힌 자국이 생기거나 뿌옇게 변했다면 바로 교체한다.

    열탕 소독 후 물로 헹군다.

    너무 고온으로 열탕 소독을 했을 경우 환경호르몬이 녹아난 채 젖병에 붙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소독 후에는 깨끗한 물로 한 차례 헹구는 것이 안전하다.